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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독기 오작동' 아프리카, 표식으로 선전하는 DRX

리브 샌드박스-아프리카-농심 레드포스 나란히 1승 2패, DRX는 2승

21.01.21 14:04최종업데이트21.01.2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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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1라운드 2주차 경기가 시작됐다. 리브 샌드박스(이하 리브 샌박)가 아프리카 프릭스(이하 아프리카)를 꺾고 첫 승을 신고한 가운데, 농심 레드포스(이하 농심)은 개막전 승리 이후 2연패에 빠졌다.

아프리카는 프레딧 브리온을 잡아내기는 했지만, 리브 샌박에 패하며 2패를 기록했다. 리브 샌박-아프리카-농심이 나란히 1승 2패를 기록중인 가운데, 표식을 중심으로 팀을 재편한 DRX는 2승 1패를 기록하며 기대이상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아프리카 프릭스, 강팀일전 시작도 전에 아쉬운 경기력 선보여

아프리카 프릭스의 판독기가 고장난 걸까. 20일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1라운드에서 아프리카가 리브 샌박에 패했다. 아프리카는 이로써 1라운드에 1승 2패를 기록하며 4위에서 공동 7위로 내려앉았다. 시즌 초반 '뱅헨즈' 뱅-리헨즈 듀오를 영입했고, 기존의 기인-플라이와 스피릿 은퇴 후 공격적인 성향의 정글러 드레드의 활약에 기대를 모았지만 1라운드 성적은 처참하다.

 

▲ 판독기 오작동 아프리카 프릭스 '뱅헨즈' 듀오와 함께 기인-드레드-플라이로 올시즌을 준비한 아프리카 프릭스가 시즌초반 안 좋은 경기력으로 흔들리고 있다. ⓒ 아프리카프릭스


지난 케스파컵에서 전패를 기록하며 보였던 안 좋은 징조가 정규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표식을 제외하고 신인으로 구성된 DRX에 개막전에서 패하더니, 신생팀 프레딧 브리온을 상대로도 위태로운 2-0 승리를 거뒀다. 20일 리브 샌드박스 전에는 백도어 실패로 한 세트를 내주더니 그대로 2패를 기록했다. 

당초 뱅의 기량에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문제는 상체였다. 기인은 '기인고사'라는 말이 무색하게 라인전의 강력함이 무뎌졌고, 미드-정글은 상대팀과의 싸움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하는 경기가 더 많다. 무엇보다 교전 패배와 후반운영이 약점이 되며 흔들리고 있다.
 
아프리카는 현재 정글러 드레드를 제외하고 모두 3년차 이상의 프로생활을 한 이들로 이뤄져 있다. '베테랑'의 장점은 경험이다. 노련하고,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 베테랑으로 구성된 아프리카에 필요한 건 현재의 위기에서 탈출하고, 후반의 운영을 다듬는 것이다. 주요경기를 35분 이상의 장기전으로 이끌어가는 현재 아프리카에 후반 운영은 필수적이다. 심지어 다음경기에 담원 기아를 만나고, 젠지, T1을 만나지도 않은 상황에 '강팀 판독기'마저 오작동하며, 하위권팀들에게 패한다면 최하위권 탈출은 어려워질 수도 있다.
 
첫 승 신고한 리브 샌드박스, 연패로 흔들리는 농심
 
20일 리브 샌박은 아프리카를 상대로 연패를 끊어냈다. 서포터 에포트를 제외하고 큰 로스터의 변화 없이 감독-코치진에만 변화를 준 리브 샌박은 1주차에 농심과 Kt롤스터(아래 Kt)를 상대로 패했지만, 2주차에 승리를 가져가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다음경기는 DRX다. 신예 선수들이 많지만 2승 1패로 선전하고 있는 DRX를 꺾는다면 연승가도도 노려볼 만하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리브 샌박과 달리 농심은 개막전 승리 이후 연패에 빠졌다. 23일 열리는 최하위 프레딧 브리온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할 필요가 있다. 케스파컵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였고, '넛신' 피넛의 합류로 올시즌 기대를 모았지만 현재까지의 결과는 1승 2패로 아쉽다.
 
하지만 다른 경쟁팀들이 강팀과의 일전을 앞둔 상황에서 담원 기아전을 미리 치렀다는 점은 순위가 올라갈 수 있는 호재다. 특히 탑에서 유독 고립사가 잦은 리치의 경기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몰아 죽었다'라는 것이 이길 때는 좋은 표현이지만, 지난 DRX전에서는 후반 성장차가 아쉽게 느껴지며 패했다. 피넛이 분전하고 있지만 혼자로는 어렵다. 순위상승을 위해서는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조금 더 필요해보인다.
 
최하위 예상됐던 DRX, 표식 대활약에 '2승'
 

쵸비와 데프트가 한화생명 e스포츠로 떠나고, 도란이 Kt로, 케리아가 T1으로 떠난 DRX의 새 로스터가 공개됐을 때 많은 사람들은 DRX의 최하위를 예상했다. 과거 Kt에서 활약했던 킹겐이 합류하긴 했지만, 정글러 표식도 2년차, 나머지 솔카-바오-베카는 모두 1년차의 신인이었다. 솔카의 경우, 쿼드로 지난해 1경기 출전하기는 했지만 사실상 주전을 소화하는 건 처음이었다. 
 
하지만 우디르, 올라프, 그레이브즈, 킨드레드 등 다양한 챔프를 활용하며 상대 정글을 압도하는 표식과 팀의 맏형 킹겐이 상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자, 신인들의 경기력도 함께 올라오는 모양새다. 바오는 농심전에서 2-4의 불리한 싸움을 하다가 사미라의 궁극기 '지옥불 난사' 쿼드라킬을 기록했고, 솔카는 신드라의 E스킬 '적군 와해'를 통해 상대를 기습하는 등 신인들의 공격성에 경험이 더해지며 좋은 결과를 만들고 있다.

여전히 바텀 라인전 등의 어려움이 있지만, 다음 경기인 22일 리브 샌박전은 지금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과연 DRX가 신인들을 이끌고 6개팀으로 확대된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꿈꿀 수 있을까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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