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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렀다 하면 화제, 싹쓰리·환불원정대 이은 돌풍 가능할까

[TV리뷰] MBC <놀면 뭐하니?>, 최종 경연만 남겨둔 MSG워너비

21.05.16 11:47최종업데이트21.05.1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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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MSG워너비 최종 경연에 오른 8인의 참가자들 ⓒ MBC

 
인기리에 방영중인 MBC <놀면 뭐하니?> MSG워너비 편이 어느덧 종착점에 다다르고 있다. 15일 방송에선 원슈타인, 박재정, 이동휘, 별루지(지석진) 등의 개별 면담과 더불어 정상동기 ('분홍팀') 와 M.O.M ('남색팀') 등 두 팀으로 나눠진 후보자들의 맹연습 과정이 소개되며 눈길을 끌었다.   

이제 남은 건 방송 말미 다음주 예고편으로 소개된 최종 경연 뿐이다. 결승전 생방송이 이뤄지는 <슈퍼스타K>, <프로듀스101> 같은 전문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님을 감안할 때 최종 합격자는 이미 정해졌음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은 자신만의 멤버 구성을 인터넷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언급하면서 어떤 참가자가 MSG워너비 멤버로 이름을 올릴 지에 여전히 큰 관심을 드러냈다. 멤버 숫자뿐만 아니라 합격자 또한 제작자 마음에 달린 MSG워너비의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음악적 기반 앞세운 가수·래퍼, 배우들의 반전 매력​
 

'놀면 뭐하니' MSG워너비 오디션에 참가한 이상이, 사이먼 도미닉, 김정민, 이동휘 ⓒ MBC

 
이번 보컬 그룹 MSG워너비 선발에서 우위를 점하는 후보자들은 역시 가수·래퍼 등 전문 음악인들이다. 원슈타인처럼 젊은 참가자도 있지만 10~20년 이상의 관록을 자랑하는 이들이 다년간의 녹음 경험을 토대로 탁월한 기량을 선보였다.   

​본명 김정수로 참가한 김정민과 강창모로 참가한 KCM 등은 가창력만 놓고 본다면 서열을 매기는 것 자체가 무리다. 래펴 사이먼도미닉(본명 정기석)과 원슈타인 또한 전문 보컬리스트 못잖은 매력적 목소리로 시청자들을 사로 잡으며 지지세를 넓히고 있다.  

​전문 가수는 결코 아니지만 예상 외의 기량으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배우들의 강세도 눈여겨볼 만하다. 15일 방송에서 유야호(유재석의 부캐)와 개별면담을 가진 이동휘는 즉석에서 임재범 버전의 '여러분'을 그와 흡사한 목소리로 소화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뮤지컬 경력자인 이상이 또한 안정적인 호흡과 부드러운 음색으로 유력 후보자 중 한 명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거마비 받은 지석진, 가장 불리한 후보자?
 

지난 15일 방영된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 MBC

 
시청자들이 다양한 인물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나름의 멤버 구성을 언급하는 상황 속에 적게 언급되는 참가자도 존재한다. 바로 개그맨 지석진(별루-지)이다.

이번 MSG워너비 편에서 확실한 예능적 재미를 담당해 준 그였지만 최종 발탁 가능성에 대해선 시청자들도 회의적 시각을 드러낸다. 물론 발라드에 최적화된 예상 밖 목소리로 호평을 받고 있지만 그동안 유재석과 호흡을 맞춰 온 예능인이라는 점이 최종 선택에서 불리하게 작용될 가능성이 높다. 

​15일 이뤄진 개별 면담에서 제작자 유야호는 별루-지에게 돈봉투를 내밀면서 막장 드라마 속 장면을 재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앞서 그룹 싹쓰리 진행 당시 비에게 제안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욕망 드러내지 않기", "부동산 이야기 하지 않기" 등 20가지 금지 항목을 기재한 '시무 20조'를 등장시켜 또 한 번 폭소를 유발시켰다.

이에 대해 별루-지는 "이럴 거면 출연을 시키지 말지"라며 강력하게 반발하는 등 유야호와의 티격태격 케미를 통해 변함없이 예능 멤버로서의 존재감을 강하게 부각시켰다.

MSG워너비 성공은 이미 예약중​
 

'놀면 뭐하니?' 22일 방송 예고편의 한 장면 ⓒ MBC

 
아직 정확한 멤버 명단 및 인원수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MSG워너비의 성공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지난 8일 방영분에서 단체곡으로 지정된 라붐의 '상상더하기'는 방송 직후부터 화제를 모으면서 각종 음원 순위 상위권에 진입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남성 보컬 버전 '상상더하기'도 기대가 된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속속 나올 정도다.

'탑10귀'를 자랑하는 유야호, 아니 유재석의 선택에 전적으로 의존했지만 프로그램 특유의 인기에 힘입어 MSG워너비는 어느새 올 여름 가요계 판도를 좌우할 만큼의 힘을 쌓아가고 있다.  

딱 한 회 초대손님으로 등장했던 SG워너비의 인기 역주행을 주도하고 대중들의 시선 밖에 놓였던 데뷔 8년차 걸그룹의 재주목까지 이끌어 낸 <놀면 뭐하니?>의 화제성을 감안한다면 MSG워너비 프로젝트는 싹쓰리, 환불원정대에 이은 3번째 성공작으로 이름을 남길 공산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놀면뭐하니 MSG워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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