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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후 혈압 엄청 올라가", 조우진 놀라게 한 작품의 정체

[현장] 영화 <발신제한> 온라인 제작보고회

21.05.20 15:15최종업데이트21.05.2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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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신제한' 롤러코스트 같은 작품 조우진, 이재인 배우와 김창주 감독이 20일 오전 비대면으로 열린 영화 <발신제한>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발신제한>은 은행센터장이 자녀들을 등교시키던 출근길 아침,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으면서 위기에 빠지게 되는 도심추격스릴러다. 6월 개봉 예정. ⓒ CJ ENM

 
차 안이라는 공간, 그리고 숨 막히는 추격전. 이 두 문장만으로도 영화의 장르와 분위기가 설명될 것이다. 영화 <발신제한>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열린 20일 오전, 감독과 주연 배우들은 입을 모아 박진감과 새로움을 강조했다.

<발신제한>은 <설국열차> <마녀> 등 한국 상업영화에서 오랜 시간 편집 감독으로 일해 온 김창주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한 은행 센터장이 아이들을 등교시키다가 차 안에 폭탄이 설치돼 있다는 전화를 받고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렸다.

극중 은행 센터장 성규 역의 조우진은 "멱살을 잡고 끌고 가는 느낌이었다"며 시나리오의 매력부터 전했다. "보통 시나리오를 객관적으로 읽으려고 하는데 감정이입이 심하게 될 정도로 눈을 뗄 수가 없었다"며 "달궈진 프라이팬에서 소시지가 팍팍 튀듯, 날 프라이팬에 던져버리자는 심정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아빠, 그리고 은행 지점 책임자로 역할을 다해야 하기에 감정 연기 또한 쉽지 않았을 터. 조우진은 "촬영할 땐 몰랐는데 마친 후 캐릭터에서 빠져나오기 시작하자 정말 어려운 작업을 했다는 걸 실감했다"며 "촬영 후 혈압을 잰 적이 있었는데 엄청 올라가 있더라. 자다가도 놀라면서 번뜩 깰 때가 많았다"고 고백했다. 

성규의 딸 혜인 역의 이재은 또한 "대본을 받은 자리에서 다 읽을 만큼 재밌었다. 혜인 역으로 그 차에 타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기회를 주셔 감사했다"며 "아빠와의 관계를 많이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당시 기억을 말했다. 이어 "아빠(조우진)가 직접 운전하니까 감정 이입에 도움이 많이 됐다"며 "그 스피드감이 엄청 났다. 동생과 함께 마치 청룡열차를 타듯 있었다"고 즐거웠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작품의 시나리오, 연출, 편집까지 도맡은 김창주 감독은 "각본을 쓸 때부터 관객들을 태우고 앞으로 달려가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단순한 스릴러 뿐만 아니라 공포를 체험할 수도 있다"고 작품의 매력을 짚었다. 제목을 <발신제한>으로 삼은 것에 김 감독은 "발신자 제한 표시가 뜨면 궁금하면서도 뭔가 찜찜하고 두려운 마음이 들기 마련인데 거기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기에 그렇게 지었다"고 답했다.
 

▲ '발신제한' 조우진-이재인, 현실부녀 느낌으로 조우진과 이재인 배우가 20일 오전 비대면으로 열린 영화 <발신제한>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발신제한>은 은행센터장이 자녀들을 등교시키던 출근길 아침,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으면서 위기에 빠지게 되는 도심추격스릴러다. 6월 개봉 예정. ⓒ CJ ENM

 
영화는 부산 해운대 등 주요 관광지 일대에서 올로케로 촬영했다. 김창주 감독은 "해운대 구청, 경찰청이 엄청 도움을 주셨다"며 "국내 대표 관광지인 해운대에서 추격전이 벌어지는 건데 속도감은 물론이고, 사람이 공포를 느낄 때 본능적으로 짓는 표정들을 잡아내려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편집 감독을 쓰지 않고 직접 편집을 했기에 객관성을 잃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질문에 김 감독은 "그 지점이 숙제였는데 촬영을 마치고 편집실에 앉는 순간 리듬감을 고민하고 있는 날 발견했다"며 "자연스럽게 편집자의 자아가 발현되더라. 한 작품을 대하는 두 자아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영화 <발신제한>은 오는 6월 중 개봉 예정이다.
발신제한 조우진 이재인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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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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