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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 침묵 깼다... 득점포 재가동, 최고 평점 기록

[2021-22 독일 분데스리가 18라운드] 프라이부르크 2-2 빌레펠트

22.01.09 10:29최종업데이트22.01.0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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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부르크 정우영(22)이 시즌 4호골을 터뜨리며 10경기 연속 무득점에서 탈출했다. 

프라이부르크는 8일 오후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 위치한 유로파-파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1-22 독일 분데스리가 18라운드에서 아르메니아 빌레펠트와 2-2로 비겼다.
 
이로써 8승 6무 4패(승점 30)을 기록한 프라이부르크는 4위를, 빌레펠트는 승점 17로 17위에 위치했다.
 
정우영의 추가골에도 리드 지키지 못한 프라이부르크
 
홈팀 프라이부르크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횔러가 최전방, 2선에서는 그리포-정우영-설러이가 받쳤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회플러-하버러, 포백은 귄터-슐로터베크-린하르트- 퀴블러, 골문은 우포프가 지켰다.
 
프라이부르크는 전반 6분 만에 하버러의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리드를 잡았다. 이후 기세를 탄 프라이부르크는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추가골 사냥에 나섰다.
 
이 가운데 정우영은 공격진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줬다. 쉴틈 없는 움직임과 압박, 공격시에는 과감한 드리블 돌파와 박스 안으로의 침투를 감행했다. 적극성에 있어서도 정우영이 으뜸이었다. 전반 14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박스 안에서 정우영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갔다.
 
빌레펠트는 일본인 출신의 공격형 미드필더 오쿠가와를 앞세워 반격했다. 전반 28분 페널티박스 안까지 돌파에 이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32분 정우영은 두 번째 슈팅을 이끌어냈다. 그리포의 크로스를 정우영이 백헤더로 연결한 공은 오르테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전반 두 차례 득점을 무산시킨 아쉬움을 털어낸 것은 후반 1분이었다. 왼쪽에서 귄터의 크로스를 정우영이 머리로 돌려놓으며 2-0을 만들었다. 시즌 4호골.
 
하지만 프라이부르크는 2골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후반 15분 역습 상황에서 오쿠카와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라이부르크는 후반 18분 하버러 대신 에게슈타인을 투입하며 허리진을 보강했다. 이에 맞선 빌레펠트도 후반 21분 하크, 라슴을 넣으며 공격력을 높이고자 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동점골을 넣기 위해 두드리던 빌레벨트의 투지가 결실을 맺은 것은 후반 42분이었다. 롱스로인을 박스 안으로 넣어줬고, 각도가 적은 지역에서 시도한 라슴의 슈팅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프라이부르크는 정우영 대신 데미로비치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으나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다잡은 승리를 놓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존재감 뽐낸 정우영
 
정우영은 지난 시즌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해 리그 26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남긴 바 있다. 올 시즌에는 입지가 더욱 탄탄하다. 리그 18경기 중 선발로 나선 것만 무려 15경기다. 프라이부르크의 슈트라이히 감독은 정우영을 최전방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번갈아가며 중용하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정우영은 지난해 8월 29일 3라운드 슈투트가르트전 멀티골, 10월 17일 라이프치히와의 8라운드에서 1골을 넣으며 팀 내 득점 1위 자리를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10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슬럼프에 빠졌다.
 
경기력 측면에서 크게 저하됐다고 보기니 어렵지만 공격 포인트 생산에 대한 지적이 꽤 있었다. 그래서 겨울 휴식기 이후 다시 재개된 분데스리가 후반기 첫 경기였던 이번 빌레펠트전에서 모처럼 득점포를 가동한 것은 고무적이다.

4호골을 넣은 정우영은 지난 시즌 자신이 기록한 한 시즌 최다 득점과 동률을 이뤘다. 또, 팀 내 공동 득점 1위로 올라서며 프라이부르크 공격진의 핵심임을 재입증했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의 MVP는 정우영이었다. 축구 전문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 닷컴'은 정우영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7을 부여했다.
 
88분 동안 1골을 포함, 슈팅 6개, 기회 창출 2회, 볼 경합 성공 9회, 드리블 성공 3회, 태클 성공 1회, 공중볼 경합 성공 3회 등을 기록했다. 특히 정우영은 이날 출전한 총 31명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슈팅을 시도했다. 6개 모두 페널티 박스 안에서 기록했으며, 골문으로 향한 유효슈팅도 3개로 비교적 정확도가 높았다. 드리블 성공은 회플러, 안드라데(이상 3회)와 함께 공동 1위였다.

분데스리가에서 꾸준한 활약을 선보인 정우영은 지난해 10월과 11월 한국 A대표팀에도 호출되며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라크와의 6차전에서는 승부의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뜨려 벤투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찍었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존재감을 뿜어낸 정우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다.
 
2021-22 독일 분데스리가 18라운드
(유로파-파크 슈타디온, 독일 프라이부르크 - 2022년 1월 9일)
프라이부르크 2 - 하버러 6' 정우영 46'
빌레펠트 2 : 오쿠가와 60' 라슴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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