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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키즈' 유영·김예림, 동반 톱10 진입 '청신호'

[베이징 동계올림픽] 논란 속 경기 치른 발리예바는 실수에도 1위

22.02.16 07:02최종업데이트22.02.1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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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키즈' 유영(18)과 김예림(19·이상 수리고)이 나란히 톱10 진입으로 첫 올림픽 쇼트프로그램 무대를 마무리했다.
 

유영이 1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해 드라마 '레프트오버(leftovers)' 사운드트랙(OST)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연합뉴스

 
세계랭킹 3위 유영은 15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 총점 70.34점(기술 점수 36.80점, 예술 점수 33.54점)을 기록하면서 전체 6위에 올랐다. 자신의 시즌 최고점(70.73점)에 조금 미치지 못한 점수였다.

5그룹에 배정된 유영은 같은 그룹에 포진된 6명의 선수 중에서 3번째로 출전,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음악인 드라마 <레프트오버>의 사운드트랙에 맞춰서 경기를 시작했다.

첫 번째 점프이자 '비장의 무기'였던 트리플 악셀에 이어 트리플 러프과 트리플 토룹으로 이어지는 콤비네이션 점프를 실수없이 수행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과 레이백 스핀에 이은 트리플 플립 역시 크게 흠 잡을 데가 없었다.

스텝 시퀀스에 이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도 깔끔하게 처리했다. 다만 연기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점프 수를 완벽하게 충족시키지 못해 기대 이상의 점수를 받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경기 이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나타난 유영은 "큰 실수 없이 잘 한 것 같아서 그 점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첫 점프 트리플 악셀에 대해) 조금 밀리면서 착지한 게 아쉬웠지만 넘어지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그동안 연습했던 모습, 힘들었던 시간이 다 생각났는데 점수와 관계없이 무대를 잘 끝내서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자신의 우상인 김연아의 추천을 받아 프란츠 리스트의 '사랑의 꿈'을 쇼트프로그램 음악으로 선정한 세계랭킹 12위 김예림의 연기도 나쁘지 않았다. 쇼트프로그램의 첫 번째 점프인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문제 없이 수행하며 무난하게 스타트를 끊는 모습이었다.
 

김예림이 1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해 프란츠 리스트의 '사랑의 꿈'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연합뉴스

 
두 번째 점프인 더블 악셀과 플라잉 카멜 스핀을 차례로 선보인 김예림은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플립에서 회전 수가 부족해 감점을 받기는 했지만, 그 이후로 이어진 스텝 시퀀스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싯 스핀까지 물 흐르듯 구사하면서 연기를 마쳤다.

총점 67.78점(기술 점수 35.27점, 예술 점수 32.51점)을 받아 자신의 시즌 최고점(70.56점)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를 나타냈다. 그래도 쇼트프로그램서 9위를 차지한 만큼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를 범하지 않는다면 유영과 더불어 톱10 진입이 가능해 보인다.

김예림은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 인터뷰를 통해 "큰 실수 없이 마무리해서 다행이긴 한데, 마지막 점프에서 회전 수 부족 판정을 받아 완벽하지 못했던 부분이 계속 아쉽다. 모레(프리스케이팅)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논란 속에서 경기 치른 발리예바, 깔끔하지 못했다

한편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됐음에도 불구하고 14일 오후 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부터 여자 싱글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는 판결을 받게 된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26번째(5그룹 2번째)로 링크에 나섰다.

발리예바는 도핑 의혹에 대한 사실이 알려진 이후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연습을 진행할 당시 점프를 완벽하게 수행하지 못하는 등 심적인 압박감을 안고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부담감을 완전히 떨쳐내진 못했다.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부터 깔끔하게 착지하지 못하면서 흔들렸다. 물론 두 번째 점프인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토룹으로 이어지는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시켰으나 기대치를 100% 충족시켰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결국 발리예바는 연기를 마친 이후 눈물을 보였고, 논란 속에서도 총점 82.16점(기술 44.51점, 예술 37.65점)을 기록해 1위로 쇼트프로그램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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