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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통산 95승' 다르빗슈, 샌디에이고와 6년 1억 800만 달러에 연장 계약

[메이저리그] 42세까지 뛸 수 있는 다르빗슈, 박찬호 기록에도 도전할 듯

23.02.10 13:40최종업데이트23.02.1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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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팀과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0일(한국시간) "다르빗슈가 샌디에이고와 6년 총액 1억 800만 달러(약 1360억 원)의 조건으로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42세가 되는 2028년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된 것이다.

시카고 컵스 시절이었던 2018년 6년 총액 1억 2600만 달러에 계약한 다르빗슈는 원래대로라면 올 시즌 이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했다. 그러나 FA 시장에 나오지 않고 장기계약으로 '안정'을 택한 다르빗슈다.
 

샌디에이고와 계속 동행하게 된 다르빗슈 유 ⓒ 샌디에이고 공식 SNS

 
지난해 활약했던 다르빗슈, 가치 인정받아

2005년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프로 선수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한 다르빗슈는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손을 잡고 빅리그에 입성했다. 2015년을 제외하고 매년 빅리그 마운드에 오른 그는 10년간 통산 242경기 1488이닝 95승 75패 평균자책점 3.50의 성적을 남겼다.

그 이후 다르빗슈는 LA 다저스, 컵스를 거쳐서 2021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최근 두 시즌 성적은 60경기 361이닝 24승 19패 평균자책점 3.61로 준수한 편이었다.

특히 이번 연장 계약에 직전 시즌의 성적이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르빗슈는 지난 시즌 30경기 194⅔이닝 16승 8패 평균자책점 3.10의 성적을 남기면서 팀의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어느덧 30대 후반의 접어든 나이를 생각하면 구단 입장에서 부담을 느낄 수도 있었지만 샌디에이고는 성과로 증명했던 다르빗슈를 믿었다. 무엇보다도, 선수와 구단 모두 FA에 대한 부담 없이 새로운 시즌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MLB.com은 "30대 후반의 선발투수에게 상당한 금액을 안긴 이번 계약은 샌디에이고에게 도박이다. 그러나 팀은 선수 생활 후반기에 활약하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낸 그와 계약을 체결해 편안할 것이다. 지난해 여름 장기 계약을 맺은 조 머스그로브에 이어 다르빗슈까지 계약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박찬호 기록도 충분히 넘볼 수 있는 다르빗슈

다르빗슈는 다음 달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출전하는 가운데, 다르빗슈는 구단의 허락을 받아 오는 17일부터 시작될 일본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다. 한국 대표팀에서 활약할 김하성과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등 일부 빅리거들이 구단의 반대에 부딪혀 뒤늦게 대표팀에 가세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만큼 구단의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다는 이야기다.

3월 10일 오후 7시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질 한국과의 맞대결에서도 다르빗슈의 선발 등판이 유력해 보인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더불어 유력한 선발투수 후보로 떠오른 상황이다.

2028시즌까지 샌디에이고에서 뛰는 다르빗슈는 새로운 기록에도 도전한다. 박찬호(124승)가 보유하고 있는 메이저리그 아시아 최다승 기록이다. 빅리그 통산 95승을 거둔 다르빗슈는 30승만 추가하면 박찬호를 뛰어넘는다. 부상을 비롯한 큰 변수가 없는 이상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 유력해 보인다.

한편, 다르빗슈를 묶은 샌디에이고는 이제 매니 마차도에게 시선을 돌린다. 올 시즌이 끝나면 옵트아웃이 가능하고, 이는 마차도의 판단에 달려있다. 다만 샌디에이고는 마차도와의 계약도 시즌 전에 마무리해 안정된 상태로 2023시즌을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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