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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 김우빈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일, 출연 이유는"

[현장]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택배기사> 제작발표회

23.05.10 16:08최종업데이트23.05.1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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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화 된 근미래의 한국을 그리는 디스토피아적 스토리가 넷플릭스를 통해 펼쳐진다. 김우빈 주연의 <택배기사>다.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프로보크 서울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택배기사>의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이 자리에는 출연 배우 김우빈, 송승헌, 강유석, 이솜과 연출을 맡은 조의석 감독이 참석했다. <택배기사>는 5월 12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낮에는 택배기사, 밤에는 흑기사
 

▲ '택배기사' 송승헌, 김우빈, 이솜, 강유석 배우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의 한 문화공간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택배기사>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택배기사>는 혜성 충돌로 인한 사막화 및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 전설의 택배기사 '5-8'과 난민 '사월'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12일 공개. ⓒ 이정민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에 전설의 택배기사 5-8(김우빈 분)과 난민 사월(강유석 분)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조의석 감독은 "작품 속 택배기사들은 낮에는 산소와 생필품을 배달하는 택배기사 역할을 하지만, 밤에는 모여서 난민들을 보호하고 생필품을 나눠주는 블랙나이트(흑기사) 활동을 한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원작 웹툰을 봤을 때 세계관이 너무 좋았고, 택배기사가 부족해진 산소와 생필품을 나르는 근미래라는 설정이 마음에 들었다"라고 밝혔다. 

김우빈은 전설적인 택배기사 5-8 역할을 맡았다. 낮에는 살아남은 이들의 생존을 책임지고, 밤에는 흑기사가 되어 천명그룹에 맞선다. 김우빈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가 다 마스크를 쓰고 있던 상황이었지 않나. 대본을 보고 어쩌면 미래에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오는 점이 흥미로웠고, 특히 제가 맡은 5-8이 궁금해서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5-8은 디스토피아를 살면서 유토피아를 꿈꾸는 캐릭터다." (조의석 감독)

송승헌은 천명그룹의 후계자 류석 역을 맡았다. 송승헌은 "몇 년 전 조의석 감독님이 이 작품을 기획하고 계실 때 이야기를 들었다. '택배기사'가 가진 세계관이나 근미래 지구가 사막화 되는 모습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라며 "또, 제가 감독님과 20년 넘은 친구사이여서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감독님이 어떤 이야기를 하든,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으면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라고 밝혔다. 
 

▲ '택배기사' 강유석 강유석 배우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의 한 문화공간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택배기사>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택배기사>는 혜성 충돌로 인한 사막화 및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 전설의 택배기사 '5-8'과 난민 '사월'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12일 공개. ⓒ 이정민


택배기사가 되기 위해 애쓰는 사월 역을 맡은 강유석은 "'택배기사'는 각각의 캐릭터가 모두 매력이 있다"라며 "황폐화된 서울이 배경인데 '여기가 거긴데' 하고 지금의 서울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이어 본인이 맡은 역을 연기하며 중점을 둔 부분에 관해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제가 표현하고 싶은 대로 사월이를 표현하려고 했다. 사막화된 지구에서도 밝고 쾌활하며 희망을 품는 인물이어서 그런 면을 잘 드러내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조의석 감독은 강유석에 관해 "대화를 할 때는 차분한데, 연기를 할 때는 확 바뀌는 게 인상적이었다"라며 "몇 차례 미팅을 할 때 유석씨가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하는데, 사월 역할을 맡아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김우빈은 "이번 작품을 통해 강유석이라는 배우가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기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의로운 군인 설아 역을 맡은 이솜은 "시나리오를 처음 볼 때부터 우리 일상 속에 흔하게 자리 잡은 택배기사라는 존재가 누군가의 생명을 책임지는 존재로 재탄생됐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라며 "유명한 웹툰이었지만 조의석 감독님이 어떻게 이야기를 펼칠지 그 점도 궁금했다"라고 밝혔다.

한국판 <매드맥스> 될까
 

▲ '택배기사' 김우빈 김우빈 배우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의 한 문화공간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택배기사>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택배기사>는 혜성 충돌로 인한 사막화 및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 전설의 택배기사 '5-8'과 난민 '사월'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12일 공개. ⓒ 이정민


<택배기사>에서는 총격신부터 카체이싱 장면까지 다양한 액션이 등장한다. 김우빈은 "제가 소화한 액션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과거 회상 장면에서의 액션"이라며 "현재 액션과는 다르게 덜 다듬어져 투박하지만 세상을 향한 분노가 잘 묻어나는 액션을 하는 데 중점을 뒀다. 보시는 분들께 그 부분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솜 역시도 "액션 연습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고, 강유석은 "감독님의 요구대로 '액션 괴물'이 되기 위해 몇 개월 동안 최선을 다했다"라고 전했다.

송승헌은 이 작품을 하면서 느낀 점을 묻는 질문에 "기존에 익숙한 것들이 다 무너지고 익숙한 서울 시내의 모습이 CG로 구현됐을 때 새로웠다"라며 "이 작품을 하면서 환경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다. 우리 작품에서 산소가 부족해서 산소마스크가 없으면 살 수 없는 세상이 그려지다 보니까 저런 세상이 오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환경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한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사막화된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택배기사>는 자연스럽게 영화 <매드맥스>를 연상케 한다. 이에 <택배기사>가 한국판 <매드맥스>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 이 질문에 조의석 감독은 "작품을 보시면 알겠지만 '매드맥스'와는 결이 다른 이야기"라고 답하며 "사막화된 세상 등 여러 장면에서 기시감이 들 수는 있겠지만 조금 다른 이야기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거듭 덧붙였다. 

끝으로, 웹툰 원작과의 차별점에 관한 질문에 조의석 감독은 "원작과 세계관은 비슷하다"라며 "차별점은 원작이 방대하고 캐릭터가 많이 나오는 것에 반해, 저희는 시리즈로 압축하면서 새로운 인물을 만들고 새로운 드라마를 만들었다. 원작 작가님이 각색 작업을 편하게 하라고 하셔서 자유롭게 각색을 했다"라고 전했다. 
 

▲ '택배기사' 조의석 감독(가운데)과 송승헌, 김우빈, 이솜, 강유석 배우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의 한 문화공간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택배기사>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택배기사>는 혜성 충돌로 인한 사막화 및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 전설의 택배기사 '5-8'과 난민 '사월'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12일 공개.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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