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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선수 대박 조짐? '거포 내야수' 박준영이 뜬다

[KBO리그] 박세혁 보상선수로 두산 이적한 박준영, 부상 복귀 후 5할 맹타

23.07.11 16:53최종업데이트23.07.1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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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박세혁의 보상선수로 두산으로 이적한 박준영 ⓒ 두산베어스

 
기세를 타고 연승을 거두는 팀들을 살펴보면 호재가 줄줄이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팀이 부진에 빠졌을 때는 이렇게 안 풀릴 수 있나싶게 악재가 연달아 터지지만 상승세를 타는 경우 정반대의 양상이 펼쳐진다.

최근 KBO리그에선 두산 베어스의 행보가 그렇다. 7월 이후 9일 경기까지 8연승을 내달리며 단숨에 3위까지 치고 올라온 두산은 최근 재활을 마치고 1군에 합류한 박준영이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이며 타선에 힘을 더하고 있다.

두산은 2022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한 박세혁이 NC 다이노스와 계약하자 내야수인 프로 8년차 내야수인 박준영을 보상선수로 지명했었다. 당시만해도 박준영이 어깨 부상으로 재활 중인 상황이라 많은 주목을 받진 못했지만 부상에서 회복해 제기량을 찾는다면 보상선수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자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 두산 박준영의 주요 타격기록(7/10 기준)
 

두산 박준영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지난 2016년 NC에 투수로 입단했던 박준영은 프로 첫 해 팔꿈치 부상을 당했고 이후 군복무와 함께 타자로 전향했다. 내야수로 변신한 박준영은 유격수도 가능한 수비력에 언제든 담당을 넘길 수 있는 장타력을 겸비해 대형 내야수로 성장이 가능한 유망주로 꼽혔다.

한때 NC 구단이 트레이드 불가 방침을 공표할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았던 박준영이다. 공격력이 약한 박세혁(OPS 0.657)을 보내고 박준영을 지명한 두산이 향후 그를 타선 세대교체의 핵심으로 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았다.

1군 합류 이후 박준영의 활약을 보면 두산 벤치로서는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나오는 상황이다. 7일 이후 3경기 9타석에 들어선 것이 고작이지만 8타수 4안타로 뜨거운 타격감을 보이고 있고 4안타 중 3안타가 홈런을 포함한 장타였다. 공격력이 아쉬운 두산 내야진에서 박준영은 희소성을 갖춘 카드다.
 

유격수 수비도 가능한 박준영 ⓒ 두산베어스

 
현재 두산의 주전 3루수인 허경민 포함해 내야 주전을 다투는 이유찬, 안재석, 전민재 등은 순발력은 좋지만 일발장타 능력은 기대하기 어려운 자원들이다. 장타력을 갖춘 박준영이 기대대로 순조롭게 1군에 자리를 잡아준다면 두산은 다시 한번 보상 선수 성공 신화를 쓸 수 있다.

두산은 2018시즌 후 양의지가 NC로 이적했을 당시 보상선수로 지명한 이형범이 팀의 마무리(19세이브)로 좋은 활약을 보이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전력이 있다. 프로 데뷔 후 계속된 부상 불운에 시달리며 '비운의 유망주'란 꼬리표가 붙었던 박준영이 '기회의 땅'인 두산 내야에서 자신의 재능을 만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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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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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프로야구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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