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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김영택, 세계선수권 결승 진출

[현장] 김영택, 10m 플랫폼 결승 진출... 파리 올림픽 출전권 획득

23.07.22 12:40최종업데이트23.07.22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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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생 다이빙 대표팀 신성, 김영택 선수가 1년 앞으로 다가온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21일 오후 후쿠오카 현립 수영장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10m 플랫폼 준결승에서 김영택(제주도청) 선수가 결승으로 오르는 출전권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김 선수는 총점 425.90점을 기록해 8위에 올라 12명의 선수에게만 허락되는 결승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되었다.

김영택 선수는 이번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대표팀 남자 선수들 가운데 막내다. 그런 선수가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이 차지한 첫 번째 올림픽 출전권이라는 성과를 따냈다. 한편 앞선 예선에서 대회 첫 동반 준결승 진출이라는 기록을 합작했던 이재경(광주광역시체육회) 선수는 최종 14위를 기록했다.

한 계단씩 차근차근... 결승 티켓 직접 따냈다
 

김영택이 21일 일본 후쿠오카현 수영장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다이빙 10m 플랫폼 예선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김영택은 1∼6차 시기 합계 402.40점을 획득해 40명 출전 선수 가운데 11위에 올랐다. ⓒ 연합뉴스

 
김영택 선수는 1차 시기에서 앞으로 뛰어내려 세 바퀴 반을 도는 107B 동작을 시도했다. 점수는 67.50점. 김 선수는 공동 13위로 준결승 무대를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2차 시기에서는 뒤로 서서 도약한 뒤 세 바퀴 반을 도는 407C를 수행했다. 62.40점을 기록한 김영택 선수는 12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이어지는 3차 시기에서 김영택 선수는 뒤로 도약한 뒤 다리를 펴고 두 팔로 다리를 잡는 파이크 동작 상태로 세 바퀴 반을 회전하는 난도 3.6의 207B 동작을 시도했다. 어려운 동작이 깔끔하게 성공했다. 김영택 선수의 점수 역시 81.00점. 김 선수는 3차 시기의 좋은 루틴을 바탕으로 순위를 11등까지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어 4차 시기에서 626B 동작을 66.50점으로 마친 김영택 선수는 10위로 한 계단 더 순위를 올렸다. 이어 5차 시기에서는 역시 난도 3.6의 5255B(몸을 비틀어 두 바퀴 돈 뒤 다리를 팔로 잡아 두 바퀴 반 회전하는 동작)을 이어갔다. 72.00점. 김영택 선수는 도합 순위를 9위까지 올렸다.

최종 6차 시기. 6차 시기 역시 김영택 선수는 최고의 동작을 펼치며 76.50점으로 마지막 시기를 마쳤다. 6차 시기를 끝내기가 무섭게 김영택 선수의 점수표에 초록색 'Q' 표시(qualified)가 떠올랐다. 김영택 선수의 결승 진출, 그리고 2024 파리 올림픽의 출전권 획득을 알리는 표시였다.

김 선수의 최종 점수는 도합 425.90점. 그리고 순위는 8위를 기록했다. 첫 순번에서 13위를 기록했던 김영택 선수는 매 시기마다 한 순위씩을 끌어올리며 무대를 만들었다. 

한편 이재경 선수는 '간발의 차'로 결승 진출의 기회를 놓쳤다. 이재경 선수는 4차 시기에서의 실수로 41.25점을 받으며 순위가 내려갔다. 4차 시기를 제외한 이재경 선수의 평균 점수는 약 71.06점. 최종 순위는 14위였는데, 12위를 기록한 우크라이나의 올렉시 세레다와의 점수 차이는 약 22점 가량이었기에 아쉬움이 남았다.

"어머니 앞에서 올림픽 티켓, 너무 기쁩니다"

김영택 선수는 기쁜 얼굴이었다. 김영택은 "관중석에 어머니와 이모께서 오셨다"고 말하면서, "어머니 앞에서 파리 올림픽으로 가는 티켓을 따서 너무나도 기분이 좋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김영택 선수는 "코치님들과 트레이너 선생님들이 '할 수 있다'며 자신감도 불어넣어 주신 덕분에 연습 때는 잘 안 되더라도 시합 때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상상도 할 수 있었다. 덕분에 힘을 필요한 부분에 잘 썼던 것 같다"며 지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보냈다. 

김영택 선수는 "사실 예선을 뛰기 전에는 '준결승만 가자'라고 했는데, 준결승에 막상 가니 욕심이 나더라. 결승에 가고 싶다고 했는데 그 덕분에 진짜 결승까지 간 것 같다"며 "세계선수권 개인전 결승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김영택 선수에겐 이번이 세계선수권 두 번째 경험이다. 첫 번째 경험은 2019년 광주 대회였다. 김영택 선수는 "한국으로 돌아가서 도쿄 올림픽 때보다는 더욱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며 웃었다.

김영택 선수는 22일 오후 6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승에 참여한다. 한국 대표팀의 마지막 경기이기도 하다. 김영택 선수는 "준결승 때 했던 것처럼 좀 실수하는 것이 있더라도 잘 풀어서 경기하고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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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다이빙 이재경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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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를 쓰는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그러면서 컬링 같은 종목의 스포츠 기사도 쓰고,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리고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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