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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 북한·중국과 파리올림픽 본선행 경쟁

아시아 2차 예선 개막...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 도전

23.10.26 10:38최종업데이트23.10.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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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 KFA

 
한국 여자축구가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26일부터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 나선다.

2차 예선은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된다. 조별리그를 펼쳐 조 1위가 4강에 직행하고, 조 2위 국가 중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한 팀이 4강에 합류한다. 그리고 4강에서 승리한 2개 국가가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다.

북한, 중국 만나면 작아졌던 한국, 이번엔?

2023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의 경우 개최국 호주를 제외하고 아시아에 배정된 본선 진출권은 5장이었다. 올림픽은 월드컵의 절반도 안 되는 2장 밖에 없다. 

지금까지 한 번도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아본 적 없는 한국은 이번 2차 예선에서 '죽음의 조'로 불리는 B조에 편성됐다.

세계적인 여자 축구 강호인 중국과 북한, 태국과 경쟁해야 한다. 26일 태국과 1차전을 시작으로 29일 북한, 11월 1일 중국을 차례로 상대한다. 한국으로서는 조별리그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험난한 일정이다.

한국은 중국과 맞붙어 지금까지 5승 7무 29패로 압도적인 열세다. 2015년 동아시안컵에서 1-0으로 이긴 것이 마지막 승리다.

북한도 만만치 않다. 한국은 2005년 8월 동아시안컵 1-0 승리한 이후 18년간 2무 11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통산 상대 전적도 1승 3무 16패다. 지난 9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8강전에서 1-4로 크게 패했다.

잇따른 국제대회 부진... 물러설 곳 없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콜린 벨 감독 ⓒ KFA

 
이 때문에 한국은 첫 상대인 태국을 꺾지 못한다면 사실상 올림픽 출전의 꿈이 좌절된다고 봐야 한다. 이왕이면 많은 골을 넣고 이길수록 좋다.

한국은 지금까지 태국과 10차례 맞붙어 7승 1무 2패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최근에 4연승을 거두면서 모든 경기에서 3골 이상을 터뜨리고, 무실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내용도 훌륭했다.

한국으로서는 성과를 보여줄 마지막 기회다. 지난 8월 여자 월드컵에서 사상 첫 8강 진출을 목표를 내걸었으나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또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8강 문턱에서 북한에 패해 탈락했다. 한국 여자축구가 아시안게임에서 4강에도 오르지 못한 것은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25년 만일 정도로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만약 파리올림픽 본선에도 오르지 못한다면 벨 감독과의 인연도 끝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12월까지 계약이 되어있으나, 올림픽이 아니면 2024년에는 나갈 만한 국제대회도 없기 때문이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한국 여자축구가 과연 파리올림픽으로 가는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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