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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골문 앞 또 멈춘 변성환호, U-17 월드컵 2패

[2023 FIFA U-17 월드컵 E조] 한국 0-1 프랑스

23.11.16 09:38최종업데이트23.11.1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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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한국 프랑스전 ⓒ 대한축구협회

 
게임 시작 후 88초 만에 내준 골이 끝내 우리 선수들의 발목을 잡았다. 후반전에 총공세를 펼치며 1골 따라붙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상대 골문이 마음처럼 쉽게 열리는 것은 아니었다. 미국과의 첫 게임 1-3으로 패할 때에도 골대 불운에 울었던 우리 선수들은 이번에도 골대 불운에 혀를 내두르고 말았다.

변성환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17세 이하 남자축구대표팀이 15일 오후 9시(한국 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3 FIFA(국제축구연맹) U-17 월드컵 E조 프랑스와의 두 번째 게임에서 0-1로 아쉽게 졌다. 두 게임 연속 패배의 수렁에 빠진 한국은 같은 2패의 부르키나파소와 조별리그 마지막 게임에서 반드시 많은 골을 넣고 이겨야 조 3위 여섯 팀 중 성적이 좋은 4팀에게 주는 16강 토너먼트 티켓을 따낼 수 있다.

진태호의 발리슛 골대 불운

연승을 노리고 나온 프랑스의 게임 초반 집중력이 놀라웠다. 오른쪽 코너킥 세트 피스로 만든 88초 첫 골이 끝까지 갈 줄은 몰랐지만 프랑스 선수들은 끝내 그 어려운 조건을 지켜냈다. 이스마일 부네브가 오른쪽 코너킥으로 내준 변칙적인 패턴에서 미드필더 마티스 아무구의 오른발 감아차기가 절묘하게 한국 골문 왼쪽 톱 코너로 날아들어갔다.

겨우 88초에 들어간 이 골이 우리 선수들의 발목을 잡을 줄은 몰랐다. 우리 선수들은 연패를 끊기 위해 동점골을 향해 내달렸지만 조급한 마음으로 펼친 패스 플레이가 부정확한 실수로 어그러지는 장면이 조금씩 늘어났다.

후반전으로 접어들어 오른쪽 날개 공격수 윤도영이 빠른 역습으로 만든 오른발 대각선 유효슛(48분)부터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선 우리 선수들은 58분에 결정적인 동점골 기회를 만들어냈다. 오른쪽 끝줄 바로 앞에서 백인우가 몸을 날리며 올려준 크로스를 반대쪽에서 진태호가 받아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한 것이다. 그러나 진태호의 발끝을 떠난 공이 야속하게도 프랑스 골문 오른쪽 기둥 하단을 때리고 나왔다. 미국과의 첫 게임 골대 악몽이 또 나타난 셈이다.

그리고 후반전 추가 시간 6분이 다 흘러갈 때까지 우리 선수들은 주장 김명준을 중심으로 동점골을 간절히 원했지만 마무리 동작까지 매끄럽게 뽑아내지는 못했다. 이제 우리 선수들은 18일(토) 오후 9시 부르키나파소를 상대하게 되는데 많은 골을 터뜨리며 대승을 거둬야 16강 토너먼트 티켓 희망이 생긴다.

2023 FIFA U-17 월드컵 E조 결과(15일 오후 9시,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한국 0-1 프랑스 [골 : 마티스 아무구(1분 28초,도움-이스마일 부네브)]

한국 선수들(4-3-3 포메이션)
FW : 양민혁, 김명준, 윤도영(74분↔김현민)
MF : 진태호, 임현섭(62분↔차제훈), 백인우
DF : 서정혁(46분↔이수로), 유민준(73분↔김유건), 강민우, 배성호(62분↔이창우)
GK : 홍성민

E조 현재 순위
1위 프랑스 6점 2승 4득점 0실점 +4
2위 미국 6점 2승 5득점 2실점 +3
3위 한국 0점 2패 1득점 4실점 -3
4위 부르키나파소 0점 2패 1득점 5실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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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U17월드컵 변성환 진태호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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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이야기,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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