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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3일만에 복귀 김민재... 풀타임으로 승리 견인했다

15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

23.11.25 10:09최종업데이트23.11.2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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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월드컵 예선 중국전 출전 이후 3일 만에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 복귀전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5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독일 쾰른의 라인에네르기슈타디온에서 열린 쾰른과의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바이에른 뮌헨은 10승 2무를 기록, 1경기를 덜 치른 레버쿠젠에 승점 1점차로 앞서며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김민재, 후방에서 안정적 활약
 
홈팀 쾰른은 3-4-1-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마르빈 슈베베가 골문을 지키고, 티모 휘버스-율리안 샤보트-루카 킬리안이 수비진을 구성했다. 린톤 마이나-플로리안 카이츠-에릭 마르텔- 라스무스 카르스텐센이 미드필드를, 다비드 젤케-얀 틸만의 투톱 밑에서 데얀 류비치치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지원했다.
 
원정팀 바이에른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마누엘 노이어가 골키퍼 장갑을 낀 가운데 수비는 누사이르 마즈라위-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콘라트 라이머가 책임졌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레온 고레츠카-요주아 키미히, 2선은 리로이 자네-에릭 막심 추포 모팅-킹슬리 코망이 맡았으며, 원톱은 해리 케인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최하위 쾰론을 맞아 일방적으로 몰아쳤다. 69%의 높은 점유율을 앞세워 무려 21개의 슈팅을 양산했다.
 
전반 7분 케인의 롱패스에 이은 자네의 슈팅은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가슴 철렁한 상황은 전반 14분에 발생했다. 김민재가 후방에서 린톤 마이나와 공중볼 경합을 위해 점프한 뒤 몸싸움을 벌이는 도중 밀려 넘어지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김민재는 허리를 다친 듯 고통을 크게 호소했지만 다행히 일어나 경기를 소화했다.
 
후방에서는 김민재가 든든하게 버티는 사이 전방에서는 케인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20분 라이머가 쾰른의 공격을 끊어낸 뒤 빠르게 역습으로 전개했다. 미드필드 지역에서 고레츠카가 비어있는 추포 모팅에게 스루패스를 찔러넣었다. 추포 모팅은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고, 골키퍼에 막혀 흘러나왔다.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있던 케인은 지체하지 않고, 빈 골문을 향해 정확한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바이에른 뮌헨의 파상공세는 끊임없이 이뤄졌다. 전반 22분 자네의 패스를 받은 추포 모팅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28분에는 추포 모팅의 크로스를 자네가 슈팅했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전반 41분 다시 한 번 코너킥 상황에서 코망이 슈팅이 슈베베 골키퍼에 가로 막히며 추가골 사냥에 실패했다.
 
후반 들어 쾰른은 측면 위주의 공격으로 크로스를 노렸다. 하지만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클리어로 큰 위기를 초래하지 않았다.
 
A매치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인 탓일까. 바이에른 뮌헨도 활동량이 현저하게 줄어든 모습이었다. 후반 30분 케인, 후반 32분 자네, 고레츠카의 연속 슈팅에도 불구하고 쾰른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1골의 리드를 안은 바이에른 뮌헨이 승점 3을 획득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아시아 원정 이후 3일 만에 풀타임
 
김민재는 올 여름 메가 클럽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입성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찼다. 최근 분데스리가, 챔피언스리그, 독일 DFB포칼을 포함해 공식 대회 15경기에서 연속으로 풀타임을 기록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 뎁스는 매우 얇다. 시즌 개막부터 김민재, 우파메카노, 더 리흐트 3명 체제로 시작했는데, 우려하던 일이 터졌다. 김민재를 제외한 2명의 수비수가 번갈아가며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이에 김민재는 휴식 없이 매 경기 출전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특히 9, 10, 11월 A매치 대표팀 차출로 인해 시차 적응과 장거리 이동 등으로 피로가 누적될 수 밖에 없는 시기와 맞물린 것이다. 최근에는 한국 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2경기를 위해 한국과 중국 원정을 다녀왔다. 싱가포르-중국전에서도 90분 풀타임을 소화하자 독일 현지에서도 김민재에 대한 혹사 우려를 제기했다.
 
심지어 김민재는 지난 화요일 중국 선전에서 경기를 치른 뒤 불과 3일 뒤 쾰른전에 나서야 했다. 투헬 감독은 경기 하루를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에 대해 "김민재와 알폰소 데이비스는 이제 막 여정에서 돌아왔다. 매우 안타까운 일정이지만 변명이 되어서는 안 된다. 선수들이 집에서 잘 수 있도록 금요일 아침 짧은 이동을 택했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원정 경기가 열리기 하루 전 이동하지만 한국에서 막 돌아온 김민재만큼은 부득의하게 당일 오전 비행기 이동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물론 경기 당일 장거리 이동은 컨디션에 영항을 끼칠 수 있다. 이러한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는 투헬 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이날 90분 동안 135회의 터치, 패스 성공률 95%로 후방에서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을 수행했을 뿐만 아니라 차단 1회, 걷어내기 2회, 가로채기 3회, 리커버리 5회, 공중볼 경합 2회 성공 등 수비에서도 발군의 활약을 선보였다.
 
김민재의 활약 속에 바이에른 뮌헨은 최하위 쾰른을 맞아 1골에 그치고도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
(라인에네르기슈타디온, 독일 쾰른 - 2023년 11월 25일)

쾰른 0
바이에른 뮌헨 1 - 케인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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