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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격 대장' 이우석, 현대모비스 연승 이끄는 힘

[프로농구] 현대모비스, 빠른 농구로 소노 93-85 제압

24.01.27 10:19최종업데이트24.01.2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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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현대 울산모비스가 26일 고양 소노와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KBL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공격 농구'가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93-85로 이겼다. 

홈 5연승을 질주한 6위 현대모비스는 18승 17패를 기록하며 5위 부산 KCC(17승 15패)를 반 경기 차로 압박했다. 반면에 소노는 12승 22패로 9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달리고 또 달리는 현대모비스의 농구   

현대모비스는 1쿼터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게이지 프림과 장재석이 높이를 앞세워 소노의 골밑을 공략했다. 리바운드를 잡으면 뒤돌아볼 것도 없이 속공으로 연결하며 쉽고 빠르게 점수를 쌓았다. 

2쿼터는 케베 알루마의 활약이 돋보였다. 시작과 함께 득점을 올린 알루마는 공격과 수비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공격 리바운드를 4개나 잡아냈고, 3점슛까지 터뜨리면서 2쿼터에만 11점을 몰아쳤다. 

장재석도 앤드원 플레이에 성공하는 등 공격을 이끌었고, 현대모비스는 한때 '더블 스코어'로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했다. 

그러나 소노가 장기인 외곽포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변칙적인 지역 수비로 현대모비스의 공격 흐름을 끊은 다음에 이정현과 한호빈, 김민욱의 득점이 터지면서 턱밑까지 추격하기도 했다. 

4쿼터 들어 전열을 정비한 현대모비스는 고비마다 알루마와 장재석이 귀중한 득점을 올리면서 리드를 지켰다. 반면에 소노는 외곽포의 성공률이 떨어졌다. 이정현이 분투했으나 혼자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3쿼터 막판 치나누 오누아쿠가 5반칙으로 퇴장당하며 공격 옵션이 줄어든 소노는 끝까지 버텨보려고 했으나, 끝내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부진 털어낸 이우석, 이제야 '에이스'답네 
 

프로농구 현대 울산모비스 이우석이 26일 고양 소노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 KBL

 
현대모비스는 리바운드의 우위를 앞세운 공격 농구로 승리를 거뒀다. 리바운드 대결에서 소노를 43-19로 압도했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를 18개나 잡아내면서 소노가 반격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두 외국인 선수 프림과 알루마는 이날도 제 몫을 다했다. 프림은 19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알루마도 21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국내 선수로는 이우석의 활약이 컸다. 양 팀 선수를 통틀어 가장 많은 35분 39초 동안 코트를 누비면서 18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에 가까운 기록을 남겼다. 수비에서도 궂은일을 도맡았다. 

이우석은 좋은 체격 조건에 뛰어는 스피드까지 갖춰 조동현 감독이 추구하는 빠르고 경쾌한 농구를 이끌 현대모비스의 '돌격 대장'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경기력이 떨어지면서 부진할 때가 늘어났고, 특급 신인 박무빈와 아시아쿼터 미구엘 옥존이 오면서 이우석의 역할도 줄어들었다. 그러던 이우석은 이날 전방위 활약을 펼치며 오랜만에 이름값을 했다. 

올 시즌 현대모비스는 연패에 빠졌을 때 이우석이 부진했고, 연승을 달릴 때는 이우석이 잘했던 경기가 많았다. 최근 이우석이 살아나면서 현대모비스가 순위표의 너 높은 곳을 바라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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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현대모비스 이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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