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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음악으로 한 폭의 그림을 그려내려 합니다"

[인터뷰] 빈티지한 사운드로 도전장을 내민 신인 혼성 듀오 화백

24.02.12 10:36최종업데이트24.02.1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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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감성 가득한 '빛망울'이란 음원을 발표하며 신선한 감흥을 전하는 화백이란 팀이 등장했다. 작곡, 작사, 프로듀싱 작업 및 기타 연주를 들려주는 김태양, 보컬과 작사에 참여하는 임아름 두 멤버로 이뤄진 혼성 듀오다.
 
산울림, 신촌블루스, 잔나비 등 선배 밴드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화백의 음악은 '빈티지', '레트로', '예스럽다'란 어휘들이 바로 떠오르게 된다.
 
'음악으로 한 폭의 그림을 그려내고 싶다'라는 포부를 담아 화백으로 팀 이름을 정했다는 두 신예 뮤지션과의 만남은 어린나이임에도 어른스러운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음악은 삶이자 원동력이다'라고 어떤 아티스트보다 음악에 대한 진정성을 드러낸 신예 듀오 화백.

2024년 청룡의 해, 어느 누구보다 활발한 음악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는 화백 두 멤버와 2월 2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아래는 그들과 나눈 일문일답.
  

▲ 혼성 듀오 화백 사진 인쪽 멤버 김태양, 사진 오른쪽 임아름 ⓒ 화백

 
- 멤버 각자 소개를 해 달라.
김태양 (아래 '김'): "화백에서 작곡 및 작사, 프로듀싱과 기타 연주를 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임아름 (아래 '임'): "보컬을 전적으로 담당하고 있으며, 노랫말 작업은 함께 해나간다."
 
- 언제부터 함께 하게 됐나?
김: "대학교 실용음악과 같은 학번으로 수업을 같이 들으며 첫 인연이 생겼다. 노래 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같이 팀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결국 화백으로 팀을 이루게 됐다."
 
임: "곡을 잘 만든다는 소문을 익히 알고 있었다. 음악을 만드는 수업이 있었는데 한 조가 돼 작업을 했던 2022년의 운명이 현재까지 계속 이어지는 중이다. (웃음)"
 
- 화백이란 이름은 어떻게 정했나?
김: "'우리 음악을 한 폭의 그림으로 그려내자'란 의견이 모아져 고풍스러운 뉘앙스를 담아 화백을 팀명으로 확정했다."
 
임: "정말 여러 이름들을 열거하다가 '스케치'란 어휘에서 발전한 것이 화백이었다. 예스러운 감성의 음악을 추구하려는 우리의 방향성과 완벽하게 일치했다."
 
- 영향을 준 선배 음악인들이 있다면?
임: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영향을 받았지만, 신촌블루스의 음악은 내가 뮤지션의 꿈을 키워나가는 데 절대적 존재로 여전히 자리잡고 있다."
 
김: "성장기 때부터 아버지가 이동 중 차에서 들려줬던 레전드 뮤지션들 중 산울림의 노래들은 내 음악 작업의 토대가 됐다. 그리고 2017년부터 접하게 된 선배 밴드 잔나바는 내게 위로와 휴식, 영감을 주는 연모의 대상이다. (웃음)"
 
- 멤버 서로에 대해 이야기 해 달라.
임: "나이에 비해 어른스럽다. 음악을 대하는 관점이나 태도 모두, 나보다 어리지만 배울점이 많다. 그런데 너무 진지하고 섬세한 점이 때로는 자신을 속박하는 것 같아 좀 더 유연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 "아무래도 주도적으로 해야 할 작업이 많다 보니, 아름 누나에게 심적으로 의지를 하며 도움을 받는다. 가창 뿐만아니라 악기 연주하는 것을 배워 곡 녹음작업이나 라이브 무대에서 보여줬으면 좋겠다."
  

▲ 신인 듀오 화백 사진 왼쪽 멤버 김태양, 사진 오른쪽 멤버 임아름 ⓒ 화백

 
- 발표한 첫 싱글을 간략하게 소개한다면?
김: "'빛망울'이란 제목의 노래로 아날로그적 감성을 녹여 냈고, 특히 가사에 역점을 두었다. 우리가 품고 있는 '꿈'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말고 달려 나가자는 이야기로 듣는 분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하고 싶었다."
 
임: "2023년 12월 7일에 음원이 공개돼 아직 두 달이 안 됐다. 친구나 지인들, 그리고 팬들로부터 위로를 넘어 감동을 받았다는 문자나 DM을 보며 뭉클한 감동이 생긴다. 화백의 데뷔 싱글이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어 뿌듯하기도 하다."
 
- 음원 발매 후 각자 갖게 된 마음가짐은?
김: "처음에는 신기하기도 했지만, 책임감이 더 들었다.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페셔널 뮤지션의 길을 가야하니 창작 작업을 더욱 신중하게 해 완성도를 높여야겠다는 마음이다."
 
임: "음악을 하겠다고 가족과 주위 사람들에게 알린 지 벌써 8년이 지났다. 긴 시간 동안 내 이름이 크레디트에 올라간 적이 없었다. 정말 힘겨운 순간도 있었지만 고생 끝에 임아름 석 자를 알릴 수 있어 정말 기쁘고 행복했다. 이제부터 더욱 당당하게 뮤지션의 삶을 살아갈거다. (웃음)"
 
- 모든 여건이 허락된다면 가장 해보고 싶은 활동은?
김: "전국 투어 콘서트를 하고 싶다. 물론 그러려면 우리 팀의 노래가 세상에 가능한 많이 공개돼고 알려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웃음)"
 
임: "실용음악과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 보컬을 전공했으니, 정말 실력있는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존재가 됐으면 하는 꿈이 있다."
 
- 올해 이루거나 도전하고 싶은 음악 관련 일은?
임: "팀 활동은 물론 가능한 여러 음악 오디션에 문을 두드려 볼 예정이다. 김범수 선배님의 유튜브 채널 <범수의 세계>의 기획 콘텐츠 'BSK가요제' 중 여주대학교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운도 따랐고, 프로 음악인들로부터 인정을 받아 자신감도 생겼다. 2024년은 도전의 한 해로 만드려고 한다."
 
김: "디지털 싱글 3곡을 올해 안에 꼭 발매할 계획이다. 우선 3월 15일 마감기한을 두고 2번 째 음원을 발표하는 것이 당면과제다, 정기적으로 라이브 무대도 서고 있는데, 더욱 빈번하게 음악 팬들과 조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 5년 뒤 화백의 미래를 그려본다면?
김: "정규 앨범을 발표해 전국 투어를 하고, 해외 음악 팬들도 화백이 남겨 놓은 작품들과 무대를 즐기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웃음)"
 
임: "스테디 셀러 곡이 여럿이고, 팬들의 충성도도 상당한 인기 그룹으로 인정받고 각인되지 않을까? (웃음)"
화백 김태양 임아름 빛망울 혼성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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