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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뒤흔든 '이정효 매직', 광주 강팀 이미지 굳힐까

[2024 K리그 미리보기 ③] 광주 FC

24.02.20 09:30최종업데이트24.02.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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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FC 이정효 감독 ⓒ 광주 FC 제공

 
'언더독' 광주FC가 K리그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2022년 K리그2 우승을 시작으로 승격 첫 해신 2023년 K리그1에서 3위를 차지하며 2024년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플레이오프 출전권까지 획득했다. 'K-무리뉴' 이정효 감독은 광주 사령탑 부임 후 매 시즌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광주 돌풍 이끈 이정효 매직

광주를 승격시키며, 지난해 K리그1 무대에 처음으로 뛰어든 이정효 감독은 카리스마와 거침 없는 입담으로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도자로서의 능력 또한 상당히 뛰어났다. 약한 선수진을 이끌고, 강도 높은 전방 압박과 인버티드 풀백을 활용하는 현대 축구의 트렌드를 쫓아가며 K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이정효 감독의 지휘 아래 중앙 미드필더 이순민-정호연, 라이트백 두현석, 윙어 엄지성이 K리그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무명이었던 이순민은 늦깎이 국가대표로 선발, 2023 아시안컵 최종 26인 명단에 포함됐다.

강호 울산과 전북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는 축구로 승리를 거두는 등 광주 돌풍은 사그러들지 않았다. 결국 광주는 통산 K리그1 역대 최고 순위와 최다 승리, 1부리그 전 구단 상대 승리라는 기념비적인 성과를 이뤘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해 12월 구단과 2027년까지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구단 창단 이래 최장기 계약이다. 

박태준-이희균, 광주 키 플레이어 될까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다고해서 2024년에도 좋은 성적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광주의 3위가 반짝이 아님을 증명하려면 올 시즌이 더욱 중요하다.

앞으로는 광주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경계할 수 밖에 없다. 지난 시즌 3위 광주를 강팀으로 인정하고 내려앉는 수비 축구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 5일 제주 서귀포시 빠레브 호텔에서 진행된 2024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서 "광주는 강팀이다. 그래서 상대가 더 많은 노력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이 상당히 기대가 된다"라며 "광주를 어떻게 상대할지, 그러면 저는 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어떻게 시간을 투자할지, 그렇게 대비해서 얼마나 성장을 할지, 저와 저희 선수들이 많은 경험을 해서 얼마나 올라갈지 모르겠다. 그래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올 시즌 광주는 열악한 재정과 얇은 스쿼드로 ACL을 병행해야 한다. 지난 시즌보다 훨씬 빽빽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이순민, 아론이 광주를 떠난 것은 뼈아프다. 하지만 대다수가 광주에 잔류했다. 유럽 진출설이 돌았던 외국인 선수 아사니와 중앙 미드필더 정호연이 올 시즌에도 광주와 동행한다. 디테일한 이정효식 축구에 대한 적응력이 높은 선수들이 연속성을 이어가는 것은 다행스럽다.

여기에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 가브리엘, 빅톨이 추가되었으며, 독일 2부리그 출신 윙어 최경록은 유럽 생활을 마감하고 K리그에서 새 도전에 나선다.

박태준, 정지용, 변준수, 김진호가 광주 유니폼을 새롭게 입었고, 군복무를 마친 여봉훈, 김포 임대 이후 원 소속팀으로 복귀한 조성권까지 가세하면서 스쿼드 두께를 더했다.

이정효 감독은 주목할만한 선수로 박태준과 이희균을 꼽았다. 그는 "박태준이 괜찮은 것 같다. 박태준은 밀집 수비에 대해서 파훼법을 답을 가지고 있는 선수인 것 같아서 팀에 도움을 줄 것 같다"라며 "기존에 있는 선수도 이야기하고 싶은데 올해 이희균이 큰 걸 하지 않을까 기대를 조심스럽게 해 본다. 어디까지 성장할지 궁금하다. 이희균을 다른 선수를 만들어보고 싶은 욕망이 생겼다. 이번 동계 때 훈련을 시키면서 이희균이 큰 꿈을 꿀 수 있게끔 만들어볼 생각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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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광주 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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