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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손흥민, 빌라전서 1골 2도움 폭발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아스톤 빌라 0-4 토트넘

24.03.11 09:39최종업데이트24.03.1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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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아스톤 빌라전에서 리그 14호골과 7, 8호 도움을 기록하며, 공격 포인트 20개 고지를 돌파했다.

토트넘은 10일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5위 토트넘은 16승 5무 6패(승점 53)을 기록, 한 경기를 더 치른 아스톤 빌라(승점 55)에 2점차로 쫓으며, 4위 탈환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손흥민이 아스톤 빌라전에서 리그 14호골과 7, 8호 도움을 기록하며, 공격 포인트 20개 고지를 돌파했다. ⓒ AP/연합뉴스

 
손흥민, 1골 2도움으로 팀의 4골차 대승 이끌다

홈팀 빌라는 3-5-2를 가동했다. 올리 왓킨스와 레온 베일리를 투톱에 놓고, 중앙 미드필더 3명으로 유리 틸레망스-더글라스 루이스-존 맥긴을 세웠다. 백스리는 파우 토레스-클레망 랑글레-에즈리 콘사, 좌우 윙백으로 뤼카 디뉴, 매티 캐시를 배치하고, 골키퍼 장갑은 에밀리노 마르티네스가 꼈다.

토트넘은 4-2-3-1에서 원톱에 손흥민을 놓고, 2선은 브레넌 존슨-제임스 매디슨-데얀 쿨루셉스키를 배치했다. 중원은 이브 비수마-파페 사르, 백포는 데스티니 우도지-크리스티안 로메로-미키 반 더 벤-페드로 포로,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토트넘은 점유율의 절대적인 우세에도 불구하고, 느린 템포의 공격 전개로 인해 전반 내내 답답함을 보였다. 슈팅수는 빌라가 크게 앞섰다. 

전반 44분 하프라인에서 로메로의 패스미스를 가로채며 기회를 잡았다. 왓킨스가 박스 안쪽으로 공을 몰고 들어온 뒤 슈팅을 날렸지만 로메로에게 막혔다.  

손흥민으로 향하는 양질의 패스가 공급되지 않으면서 전반전 총 슈팅이 1개에 머물만큼 무기력했던 흐름이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후반 초반 반 더 벤의 부상 아웃 악재를 딛고 연거푸 2골을 잡아냈다. 후반 5분 쿨루셉스키가 오른쪽에서 치고 나가며 빈 공간으로 사르에게 패스를 넣었다. 오른쪽을 파고든 사르가 크로스를 올렸고, 달려들던 매디슨이 슈팅을 성공시켰다. 

후반 8분 토트넘은 한 골을 추가했다. 쿨루셉스키의 1차 압박 이후 손흥민에게 패스하며 완벽한 찬스가 나왔다. 손흥민은 왼쪽에 있는 존슨에게 패스했고, 존슨이 마무리 지었다. 

2골을 뒤진 빌라는 후반 13분 랑글레, 틸레망스, 디뉴 대신 니콜로 차니올로, 무사 디아비, 알렉스 모레노를 투입하며 포백으로 바꾸고, 공격 지향적인 라인업으로 재편했다.

하지만 빌라는 후반 20분 맥긴이 우도기를 향해 거친 태클로 퇴장 당하면서 자멸했다. 수적인 우세를 안은 토트넘은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손흥민은 주기적으로 상대의 수비 뒷공간을 침투하는 움직임을 선보였다. 토트넘은 후반 43분 존슨, 매디슨 대신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티모 베르너를 투입해 체력을 안배했다.

2골에 만족할 토트넘이 아니었다. 후반 추가 시간 1분 상대의 오른쪽을 무너뜨린  쿨루셉스키가 낮고 빠르게 패스한 공을 손흥민이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추가 시간 4분에는 손흥민이 왼쪽에서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로 컷백을 내줬고, 베르너가 달려들며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의 폭풍 활약 속에 토트넘은 4골차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 올 시즌 꾸준한 경기력으로 토트넘 에이스 입증 

손흥민이 아시안컵 이후 소속팀으로 복귀하자마자 절정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브라이턴과의 복귀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1도움으로 존재감을 발휘한 손흥민은 울버햄턴전에서 침묵했지만 다음 라운드 팰리스전에서 리그 13호골을 쏘아올렸다. 

지난 1월 1일 새해 첫날 열린 본머스전 리그 12호 골 이후 두 달여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하며 팀 상승세를 주도했다.  

4위 경쟁의 분수령이라 할 수 있는 이번 빌라전은 토트넘에게 가장 중요한 일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빌라를 제쳐야만 4위까지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바라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전반 내내 잠잠했던 손흥민은 후반 8분 팀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한데 이어 후반 추가 시간 시원한 한 방으로 득점 레이스에 참여했다. 또, 3분 뒤에는 베르너의 득점을 도왔다.  

이날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올린 손흥민에게 의미가 값진 이유는 올 시즌 리그 21번째 공격포인트라는데 있다. 리그 23경기에 출전해 무려 14골 8도움이다. 경기당 평균 1개에 육박하는 공격 포인트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공격 포인트 20개 고지를 넘어선 선수는 올리 왓킨스(아스톤 빌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엘링 홀란(맨시티), 부카요 사카(아스날)과 더불어 손흥민까지 5명이 전부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시즌 20개 이상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것은 통산 다섯 차례다. 2016-17시즌 첫 달성 이후 2019-20시즌부터 2021-22시즌까지 3시즌 연속 공격 포인트 20개 이상을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뽐낸 바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안와골절 수술과 탈장으로 인해 들쭉날쭉한 컨디션으로 10골 6도움에 그쳤지만 올 시즌 '영혼의 파트너' 해리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도 불구하고, 많은 공격 포인트를 책임지며 토트넘의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빌라 파크, 영국 버밍엄 - 2024년 3월 10일)
아스톤 빌라 0
토트넘 4 - 매디슨(도움:사르) 50' 존슨(도움:손흥민) 53' 손흥민(쿨루셉스키) 91+' 베르너(도움:손흥민)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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