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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으려는 자와 깎이지 않으려는 자의 좆고 좆기는 숨바꼭질의 중심에는 '옆머리(샤기컷)'가 있다.

최근 청소년들이 시대적 트렌드로 받아들이며 거의 추종에 가깝게 연예인들의 일거수 일 투족을 따라하기에 열중인 가운데 헤어스타일 역시도 예외일수는 없다. 이중 헤어스타일은 비교적 학생들이 선호하고 따라하기에도 비교적 원활해 따라하기 열풍의 중심에 서게 되고 이로 인해 일선학교에서는 학생들과 전쟁 아닌 전쟁을 치루고 있다.

여학생들은 예나 지금이나 TV에 나오는 꽃 미남 연예인들을 선호하고 있고 남학생들은 이러한 여학생들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서 또는 자기만족을 위해 이들과 닮으려 한다.

문제는 이러한 남학생들의 ‘옆머리’를 기르기 열풍이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따라하는 상황으로 전개되면서 이를 바라보는 기성세대와 학부모, 교사들에 눈에는 고울 리 없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남학교에서는 귀가 훤하게 드러나 보이는 일명 스포츠형 헤어스타일을 학생들에게 권장(?)하고 있고 이에 불응할 경우에는 가차 없이 교사들의 가위질이 가해지고 있다.

군산지역 모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배 모군은 “두발자유화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두발단속을 하고 있는 것은 인권침해”라고 밝히고 “선생님들이 강제로 머리를 잘라 일부 학생들은 과도한 두발단속으로 인해 밖에 나가기를 꺼려하는가 하면 심지어는 우울증 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학생들의 두발에 대한 자유권을 보장해 달라고 항변.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 생활지도팀 관계자는 “대부분의 학교가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이 참여해 만든 자체규정에 따라 두발단속을 하고 있어 충분히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하고 “일선 학교에서도 무작정 짧은 머리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가급적이면 남학생들은 스포츠형 머리로, 여학생들은 단정하게 묶거나 옷깃을 덮지 않을 정도를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부모와 교사는 학생들의 두발이 짧고 단정해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반면 학생들은 최대한 자율적으로 관리하기를 바라고 있어 학생들의 의견은 소수 의견일 뿐이고 사실상 대부분의 학교가 학부모와 교사들의 의견이 반영된 비교적 강력한 단속을 하고 있어 학생들이 바라는 두발자유는 현실적으로 실행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최근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가 두발 자유를 기본권으로 인정, 교육부가 두발 제한을 최소화할 것을 각 학교에 지시했지만 일선학교에서는 여전히 두발에 대한 규제를 강하게 하고 있어 학생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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