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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통령 후보가 기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취재 권한을 블로거에게 주겠다는 제안을 내놓았다.
 

정동영 후보는 지난 24일 자신의 블로그에 “보도자료 받는 블로거기자. 한번 해보시겠습니까?”라는 제목으로 블로거들에게 “정동영 캠프에서 발표되는 모든 보도자료 및 행사 취재 관련한 안내 문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캠프에서 진행하는 언론 브리핑에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는 권한”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글에서 정 후보는 “미국 백악관이 한 블로거에게 출입기자증을 발급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언론사의 영향력이 강한, 그리고 시민들의 정보 접근권이 약한 대한민국”에서도 “정보는 공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블로거기자 분들이 보도자료를 제약 없이 받고 제약 없는 취재를 통해 아픈 이야기이던 좋은 이야기이던 맘껏 기사를 써주길 바란다”며 제안을 내놓은 배경을 밝혔다.

 

한편 이러한 시도를 하게 된 배경으로 정 후보는 “언론을 통해서만 국민들은 정치권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뿐 다른 통로는 사회의 다른 분야들에 비해 너무나 막혀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현재의 언론환경을 꼬집은 후 “정보의 접근은 개방되고 자유로워야 한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정동영 후보 공보실은 “1차적으로 메타블로그 내 우수블로거들과 포털사이트의 베스트 블로거 기자단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하고 있으며, 그 이외에도 참여를 원하는 블로거들은 자유롭게 참여가 가능하다”며 “기존 기자들과 동등한 기회 제공을 통해 네티즌들이 객체가 아닌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운영 방침을 밝혔다.

 

정동영 후보 측은 이 외에도 “네티즌 평가단”이라는 이름하에 네티즌들이 공약 수립에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며 이미 정동영 후보는 미니블로그 플레이톡 및 설치형 블로그 설치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블로거들에 대한 적극적인 접근 태도를 보이고 있다.

 

기성 언론의 틀을 넘어 1인 미디어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블로그에 대한 정동영 후보측의 새로운 시도가 기존 정치권에 어떠한 반향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정동영 후보 블로그(http://cdy21.tistory.com)에 실린 제안 글 전문

 

올해 초 한 블로거에 관한 뉴스가 화제가 된 일이 있습니다. 미국 백악관이 한 블로거에게 출입기자증을 발급하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7일 보도한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이 뉴스를 보면서 많은 블로거들은 한국에서는 과연 언제 저런 일이 가능할까라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언론사의 영향력이 강한, 그리고 시민들의 정보 접근권이 약한 대한민국에서는 아직 꿈같은 일인지도 모릅니다.


정보는 공유되어야 합니다. 특히 정치에 대한 소식은 국민들에게 있는 그대로 보여져야 합니다. 언론을 통해서만 국민들은 정치권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뿐 다른 통로는 사회의 다른 분야들에 비해 너무나 막혀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 그것을 깨는 조그마한 시작을 정동영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시작하려 합니다.


항상 기자들에게만 보내졌던 보도자료. 저희가 국민에게 이야기고자 하는 사안들에 대한 가장 기초적인 자료인 보도자료를 블로거기자들에게도 보내드리겠습니다. 원하시는 블로거기자 분들이 보도자료를 제약 없이 받고 저희의 대선 진행과정에 대해 제약 없는 취재를 통해 저희에게 아픈 이야기이던 좋은 이야기이던 맘껏 기사를 써주시길 바랍니다.


지금부터 대통령 선거가 마무리되는 12월 19일까지 이러한 방침은 그대로 진행될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세부적으로 운영 안을 가다듬어 대통령 후보로서의 공약으로까지 발전시켜나고자 하는 것이 저희의 생각입니다.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을 시작하는 것이라 저희의 이러한 시도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 지는 저희도 솔직히 모릅니다. 하지만 기자 출신으로서 그 어떤 정치인보다 정보의 접근은 자유로와야 된다고 생각하는 후보님의 철학에도 부합하는 일이기에 저희는 그 길을 걸으려 합니다.


이와 같은 저희의 시도가 정치권 및 사회 전반에 시민의 정보 접근이 자유롭게 되는 그 날을 위한 조그마한 단초가 되길 바랍니다.


□ 블로거기자 보도자료 요청 양식입니다.


이메일 주소 rlaeotjs11@naver.com 으로 다음과 같은 양식에 맞추어 신청서를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최초 시작인만큼 인원은 100여명으로 시작할 예정이며 호응이 높다면 추가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신청양식을 보내주신 블로거들 중 블로그의 활성화 유무에 따라 자체 심사를 거쳐 발송 인원을 선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선정된 블로거들에게는 정동영 캠프에서 발표되는 모든 보도자료 및 행사 취재 관련한 안내 문자 등이 발송 될 예정이며 캠프에서 진행하는 언론 브리핑에 자유롭게 참석하실 수 있는 권한과 프레스증이 발급될 예정입니다.

 

신청 시 기재사항

1.이름

2.주소

3.연락처

4.운영하는 블로그 주소

5.이메일

등을 기재하여 rlaeotjs11@naver.com 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1차 마감날짜는 11월 3일이며 선정된 블로그 들에게는 각각 개별 통지할 예정입니다.

 

덧붙이는 글 | 김대선 기자는 정동영 후보의 블로그 운영을 돕고 있는 사이버 도우미입니다. 


태그:#정동영, #블로그,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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