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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다니다보면 기본적으로 다들 손에 디지털 카메라를 가지고 다닌다. 싸이월드, 블로그 등과 같은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인터넷 매체가 많이 생기다보니 사진이 각광받고 있다. 요즘은 일반 디지털 카메라로도 사진이 부족하다 하여 DSLR(Digital Single Lens Reflex)이라하는 렌즈 교환식 디지털 카메라가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런 DSLR을 사용하는 이유는 각 촬영 피사체의 특징에 맞는 렌즈를 교환하여 그 특징을 정확하게 잡아 낼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인물을 찍을 때는 인물에 맞는 렌즈가 있고, 풍경을 찍을 때는 풍경에 맞는 렌즈가 있어서 각각의 특징을 살려 멋진 사진을 만들 수 있다.

일반 DSLR카메라 본체모습
 일반 DSLR카메라 본체모습
ⓒ 권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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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수백 개의 DSLR 동호회가 있다. 매주 매달 단위로 모임을 갖으며 누구나 한번쯤 해보고 싶은 좋은 취미 중 하나로 급부상하고 있다. 나 역시 이러한 동호회 활동을 하고 싶어서 아는 지인과 함께 DSLR을 구입하여 약 3달간 활동을 해봤다. 시중에 파는 일반 디지털 카메라는 10∼40만원 선에 구입을 할 수 있지만 DSLR은 50만원에서 비싸게는 1000만원 가까이 줘야 살 수 있다. 물론 렌즈는 포함하지 않은 가격이다. 여기에 렌즈까지 포함된다면 이보다 몇 배의 가격이 더 든다고 할 수 있다.

필자의 경우는 바디와 렌즈를 포함하여 약 70만원어치의 DSLR을 사서 아는 분을 따라 동호회에 참석해보니 70만원도 비싸다고 생각한 나의 생각과는 다르게 그곳에 온 모든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100만원 이상 혹은 수천만원 하는 카메라를 들고 활동하고 있었다. 고가의 장비를 들고 있는 사람들은 전문 사진사거나 사진기자인줄 알았지만 참가한 40명의 사람들 중에 이러한 일을 하시는 분은 한명도 없었다.

다들 취미생활이라고 하지만 취미생활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비용이 드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을 했다. DSLR카메라를 접해본 결과 동호회에서 고가의 제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사진과 내 사진을 비교해본 결과 확연하게 많은 차이를 느낄 수 가 있었다. 이렇게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예를 들어 A와 B라는 카메라가 있다.

이 두 개의 카메라는 모두 같은 기능이지만 단지 한 개의 꼭 필요한 기능을 넣고 뺌으로서 가격 차이를 두어 판매하는데  A와 B카메라의 가격 차이는 어마어마하다. 모든 회사의 DSLR바디와 렌즈의 가격은 이런식으로 형성이 되어있다. 그 기능으로 인한 사진의 차이는 1%지만 가격의 차이는 수십에서 수백배의 차이가 나고 있는 실정이다.

처음에는 오른쪽사진처럼 약간낮은가격의 카메라에서 왼쪽순으로 비싼 카메라를 구입하게된다.
 처음에는 오른쪽사진처럼 약간낮은가격의 카메라에서 왼쪽순으로 비싼 카메라를 구입하게된다.
ⓒ 권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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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 회원중에 취미라고 하지만  고가의 장비를 가지고 있는 이진욱(32)씨와 여러 가지 인터뷰를 했다.

기자: DSLR을 구입하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이진욱씨: 가족들과 여행을 갔을시 더욱 더 좋은 사진을 남기기 위해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지금 상당히 고가의 장비를 가지고 계시는데 모든 장비를 구입하는데는 얼마정도 들었습니까?
이진욱씨: 바디와 렌즈 외에 여러 가지해서 천만원 조금 더 됩니다.

기자: 처음부터 전부 사신건가요?
이진욱씨: 아니요 저도 처음에는 알맞다고 생각되는 가격의 장비로 시작했지만 동호회를 한두번 참석해서 더좋은 제품들을 보고 난후 하나하나 사게 되어 지금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기자: 고가의 장비를 구입하신 것에 부담이 되시지 않으셨나요?
이진욱씨: 네 부담이 되었습니다. 취미로 시작했지만 그게 아닌게 되었죠. 예를들어 제가 소형차를 타는데 친구가 좋은차를 사는것을 보게되면 따라 사고싶은 충동이 생기는데 그것처럼 저도 동호회에서 좋은 카메라를 보고 자꾸 무리하게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DSLR 구입으로인한 장점과 단점이 무엇입니까?
이진욱씨: 장점이라면 남들이 제 제품을 부러워하는 것도 있고 더 좋은 사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고 단점으로는 사진을 이쁘게 찍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것이 지금은 너무 푹빠져서 직장 일을 할 때나 가족에게 너무 소홀해지고 머릿속엔 사진 생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리고 고가의 장비를 구입하다보니 돈 문제가 가장 심각해졌는데도 지금도 더 좋은 제품을 보면 사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이런 취미를 더해야하나 고민 중에 있습니다.

기자: 동호회 회원만 봐도 고가의 장비가 많은데 이진욱씨같은 심정인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진욱씨: 네 저랑 같이 사진을 찍는 친구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고가의 장비를 구입하고 또 후회하기도 합니다. 저도 그렇지만 제 친구도 돈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가족에게 소홀해서 미안해 하고 있지만 그만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자: 그렇다면 DSLR구입을 가지고 있거나 취미로 하려는 분께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까?
이진욱씨: 사진 취미라는 것이 사진을 좋아해야 하는 것 인데 그것보다 기계에 의존하고 기계가 좋아야 사진이 잘나온다고 생각하여 기계에만 수백 수천만원을 투자하는 잘못된 방향으로 취미가 발전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취미라고 하기엔 너무 많은 비용과 시간이 투자해야 한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잘 생각하시고 구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DSLR으로 찍은 풍경
 DSLR으로 찍은 풍경
ⓒ 이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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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불황과 경제 침체기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나라가 어렵고 많은 사람들이 어려울 이 때에 자신과 모든 사람을 위해서 취미를 잘 선택하고 진정 자기가 좋아하는 것인지를 잘 판단해야 한다.


태그:#DSL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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