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김해공항 확장안을 유지하겠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한 공세를 한국당 전체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부산 지역 한국당 의원들을 압박하고 동시에 민심을 얻어온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9일에는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이 나서 한국당을 향해 "동남권 관문공항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라"고 요구했다.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은 전 위원장은 최근 밝힌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김해공항 확장안 유지 입장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전 위원장은 "부·울·경 검증단의 검증에서 김해공항 확장안은 안전과 소음 문제가 심각하며,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사실상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라면서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박근혜 정권의 정치적 결정을 당시 총리였던 황 대표가 그대로 계승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 위원장은 "황 대표의 발언은 동남권 관문공항에 대한 무지와 부·울·경 시민에 대한 무시에 기인"한다면서 "황 대표의 발언에 대한 한국당 부산시당의 공식 입장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전 위원장은 한국당에 "언론사가 주관하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공개 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민주당이 한국당을 향한 공세를 강화하는 측면에는 동남권 관문공항에 대한 시민 여론이 유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공개토론을 받아들이지 않아도 한국당이 동남권 관문공항에 어깃장을 두고 있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전 위원장은 "시민 여론이 찬성 여론으로 80%가 형성되고 있고 시민의 요구를 한국당이 무시하고 넘어가기는 어렵다"라면서 "(한국당이) 황 대표의 발언이 없었다면 이도 저도 아닌 시민 여론에 업혀 갈 수 있었을 텐데 이제 그 범위를 넘어섰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