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9억원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복역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은순(77)씨가 14일 오전 10시께 출소했다. 징역 1년을 선고받고 구속된 지 299일 만에 가석방됐다.
남색 계열 옷차림에 스카프를 두른 최씨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나와 경찰의 삼엄한 경호 속에 곧장 검은색 차를 타고 빠져나갔다. 행선지가 어딘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애초에 구치소 측은 기자들의 근접 취재를 막다가 기자단과 협의 끝에 질문을 허용하는 것으로 바꾸었다. 기자들이 최씨에게 던진 질문은 아래와 같다.
- 현직 대통령 친인척 가석방은 처음이라 '셀프 가석방 논란'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정치적 논란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는 의견 내셨는데 여전히 입장이 같으신가요?
"...."
- 이번 가석방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부담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
- 여전히 잔고증명서 위조 혐의를 인정하지 않으십니까?
"...."
장모 최씨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이날 출소에 맞춰 구치소 앞 사거리 맞은편에는 "최은순 회장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건강하십시오!"라고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지지자들은 최씨가 출소하자 환호성을 지르며 현수막을 흔들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동부구치소에는 기동대 3개 중대 150여 명이 동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