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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대구엑스코 국제회의실에서 대구컨벤션뷰로 해산을 위한 임시총회가 열린 가운데 뷰로 직원들이 들어가려 하자 대구시 국제통상과 직원들이 출입문을 막고 있다.
 9일 오후 대구엑스코 국제회의실에서 대구컨벤션뷰로 해산을 위한 임시총회가 열린 가운데 뷰로 직원들이 들어가려 하자 대구시 국제통상과 직원들이 출입문을 막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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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국제통상과 직원들이 회의가 끝난 후 책상 위에 올려놓은 문건을 촬영했다는 이유로 사진 삭제를 요구하며 <오마이뉴스> 기자에게 폭력을 가한 일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시의 사과와 경찰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비판언론 옥죄는 대구시 취재 방해 폭력, 사과를 요구합니다 )

민주당 대구시당은 14일 논평에서 "지난 9일 대구 엑스코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대구시가 사과해야 한다"며 세 가지 이유를 들었다. 

대구시당은 "자료가 비공개라면 처음부터 자료에 비공개 표기를 해야 한다"라며 "아무 표기 없이 그저 기자가 사진을 찍은 상황을 보고 현장에서 비공개 자료라고 말하는 것은 취재의 자유를 방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타인의 신체에 허용 없는 접촉은 분명히 폭행"이라며 "기자에게 대화로 하면 되는 것인데 굳이 팔을 당기고 나아가 삭제하지 않으면 나가지 못한다고 윽박질까지 했다면 매우 심각한 문제다. 만약 끝까지 삭제하지 않았다면 회의장에 감금이라도 하겠다는 것인지 공포스럽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다른 공무원이 밀어서 넘어졌다면 당연히 다치지 않았는지, 나아가 미안하다고 말해야 한다. 그저 넘어져 있는 사람에게 '사진 삭제하라'는 말을 한 것은 기본을 의심하게 한다"고 꼬집었다. 

대구시당은 "대구 경찰은 이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취재원인 공무원이 기자를 폭행하는 것이 2024년의 대구시 수준이다. 대구시는 즉각 해당 공무원에 대해 진위 파악에 나서야 하고 필요하다면 인권위를 통해 인권 교육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9일 대구시는 엑스코 회의실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대구지역 국제회의를 담당해 온 대구컨벤션뷰로 해산안을 통과시켰다. 뷰로 관계자를 비롯해 대구시의원이 총회와 관련해 반대 의견을 내기 위해 회의실을 찾았지만, 시는 이들의 회의장 출입을 금지했다. 이 과정에서 몇몇 직원과 공무원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회의가 끝난 후 <오마이뉴스> 기자는 회의실에 남겨진 문건을 촬영했고, 이후 대구시 관계자는 사진 삭제를 요구하며 출입문을 가로막았다. 이후 해당 기자를 밀어 넘어뜨려 전치 2주의 부상을 입히고 카메라를 파손시켰다. 
 
지난 9일 대구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컨벤션뷰로 해산 총회가 끝난 뒤 대구시 공무원이 기자를 넘어뜨려면서 카메라가 파손됐다.
 지난 9일 대구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컨벤션뷰로 해산 총회가 끝난 뒤 대구시 공무원이 기자를 넘어뜨려면서 카메라가 파손됐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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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대구시, #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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