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나주경찰서가 소속 직원들의 잇따른 음주 비위로 사면초가에 몰렸다.
광주남부경찰서는 16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나주경찰서 경무과 소속 A 경장을 입건했다.
A 경장은 지난 14일 밤 10시 50분께 광주 남구 행암동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차량을 운행 중 경찰의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경찰 조사 결과 A 경장은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048%의 음주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나주경찰서는 음주 사고를 낸 같은 경찰서 소속 B 주무관을 교통사고처리특례법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B 주무관은 지난 13일 나주시 남외동 한 교차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차량을 운행하다가 다른 차량을 충돌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 주무관이 음주운전 중에 신호를 위반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남경찰청은 음주운전 비위가 잇따라 발생한 나주경찰서를 상대로 집중 감찰에 돌입할 방침이다.
전남청은 17일부터 청문감사관실 소속 감찰요원들을 나주경찰서에 보내 의무위반 행위 위반과 보안사항 준수, 복무실태 등을 점검한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잇단 의무위반 행위로 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라며 "비위를 조기에 근절할 수 있도록 집중적인 점검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