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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 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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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이 19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유럽 순방에 나섰다. 지난해 2030 세계박람회 유치 실패 이후 반년만의 해외 출장이다.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을 위한 교류·협력 강화가 목적인데, 일각에선 '부적절하다'라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부산시에 따르면, 하루 전 출국한 박 시장은 이탈리아 제노바, 스페인 바르셀로나·마드리드를 찾아 '도시외교' 활동을 펼친다. 제노바시와는 새롭게 우호협력도시 협정을 체결하고, 자매도시인 바드셀로나와는 관계강화 공동선언을 발표하는 식이다. 마드리드에서는 경제·투자 협력포럼을 개최한다.

박 시장이 유럽 3개 도시로 향한 건 부산시가 집중하는 글로벌 허브도시 추진과 연관돼 있다. 시는 엑스포 유치가 좌절되자 관련 특별법의 국회 통과에 공을 들여왔다. 이번엔 해양·항만·문화·예술 분야 등의 교류를 가속화하고, 부산의 경쟁력에 더 힘을 싣고자 유럽으로 눈을 돌렸다.

글로벌 허브도시 원년을 강조한 박 시장은 "세계적 도시와의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통해 부산의 도시브랜드를 높이겠다"라며 동시에 "우리 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에도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순방을 놓고 시민단체는 곱지않은 시선을 보냈다. 논평을 낸 부산참여연대는 "내용을 떠나 부산 서구의회·연제구의회까지 해외 출장을 예정하고 있는데, 5월은 가족의 달이 아니라 공무국외출장의 달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지경"이라며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글로벌 허브도시를 명분으로 유럽으로 향한 것을 두고선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가 몇 달 지났다고 시민 세금으로 해외로 가느냐"라며 "무책임한 시정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청을 키웠다. 그러면서 이번 일정과 글로벌 허브도시와의 연관성에 의문을 표시하며 구체적 경비 공개까지 압박했다.

"유럽 3개 도시는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이 지향하거나 모델로 삼을 수 있는 모델이라고 볼 수도 없다. 도시 외교를 위해서라면 유럽의 강‧소 도시를 방문해 그들의 경험을 배워와야 한다. (중략) 제노바·마드리드·바르셀로나의 문화적 유산과 경쟁력은 한두 해 만이 아닌 고유한 정치, 사회, 지역성 들이 수세기 동안 켜켜이 쌓여 지금에 이른 것이다."  

태그:#박형준, #유럽순방, #부산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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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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