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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발달장애인 비극ㅇ을  멈추기 위한 전북지역 기자회견
▲ 부모연대 전북지부 계속되는 발달장애인 비극ㅇ을 멈추기 위한 전북지역 기자회견
ⓒ 강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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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청주에서 발달장애인 일가족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계속되고 있는 발달장애인 가족의 비극적인 사건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전북지부(부모연대 전북지부)도 지난 21일 전북도 도청에서 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부모연대 전북지부는 전북도와 정부에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발달장애인 가족의 비극적인 사건을 예방하기 위한 여섯 가지를 요구하였다.

우선 사회적으로 고립된 발달장애인을 찾기 위한 행정전수조사실시를 요구했다. 또 극한 상황에 처한 발달장애인과 가족을 위한 주거생활서비스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모든 기초단체에 발달장애인 가족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가족지원센터가 필요하고, 가족지원센터를 통한 발달장애인 집중사례를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발달장애인 가족 사회적 참사 대책 마련을 위한 진상조사의원회를 구성하고 발달장애인 종합지원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은지 부모연대 전북지부장은 고인들을 추모하면서 "고인들이 가난과 질병에 시달려서 귀한 삶을 포기할 때 국가와 지방정부를 아무것도 안 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젠 가난과 질병이 없는 곳에서 편안히 영면하라"고 말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또 다른 발달장애인의 어머니는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발달장애인 자녀를 양육하는 것은 죽음을 생각하게 하는 힘든 일"이라며 "발달장애인 부모들이 죽음만 생각하지 않게 국가와 지방단체들이 실제로 도움이 되는 정책들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연대 발언에 나선 양은주 전북자차연집행위원장은 "발달장애인 가족의 참사들이 반복되는 것은 정부와 지방단체들이 아직까지 장애인들을 온전한 시민으로 생각하지 않은 이유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와 지방단체들이 장애인들을 실행하고 있는 복지정책에 맞추어 살아도 되는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아니라 시민으로 받아들이고, 장애인들이 온전한 권리들을 가지게 될 때 발달장애인 가족의 비극적인 사건들이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주 발달장애인 일가족은 가난 속에서 어렵게 살아오다, 최근에 건강이 나빠져서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는 어머니와 두 남매 모두 단칸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끓였다. 이들이 삶을 마감한 단칸방에서는 장례를 부탁하는 유서와 장례 비용에 써달라고 남긴 통장도 발견되었다. 

이번 사건은 백혈병 진단받은 어머니가 20년 동안 돌봐온 발달장애인 아들 살해 사건과 아버지가 발달장애인 두 남매를 살해 후 자살한 사건에 이어 세 번째 사건이다. 또한 2022년부터 지금까지 언론을 통해서 알려진 발달장애인 가족의 비극적인 사건은 24건으로 알려져 있다. 

태그:#장애인부모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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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6월 20생 우석대 특수교육과 졸업 서울디지털사이버대 사회복지과 졸업 장애인활동가. 시인. 시집: 시간상실 및 다수 공저. 에이블뉴스에 글을 기고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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