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우와!!! 아침에 회사에 오자마자 연 오마이뉴스? 어제, 처음으로 편집부에 보낸 내 글이 과연 실렸을까?

전날 저녁 식사 때 남편과 딸에게 기사 쓴 내용과 한글을 쓴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설명했습니다. 올해 2월까지 경영 대학원을 다녔던 저는 시험이 있을 때마다, 제 딸한테, 엄마가 늙어가는가 보다, 스펠링을 자꾸 까먹는다고 말을 하곤 했습니다.

거의 18년 동안 한글에 장문을 써본 적이 없는 나, 그래도 딸애가 커서 한국어로 말을 할 수 있는 친구가 생겨서 한국어를 더듬는 일은 거의 없게 되었지요.

그래도 이렇게 신기한 일이, 내 글이 실리다니!!!

당장 남편에게 전화해서 디카를 마련해야 하겠습니다. 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에게 보다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서요.

그럼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할까요.

힌두에 대하여 얼마나 아시나요?

대부분 사람들은 힌두교를 종교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랜 옛날부터 인도인들은 그것이 종교가 아닌 그들에 생활 방식이자 관습 그리고 문화였습니다. 영국인들이 인도를 지배하고 이 많은 사람들이 믿고 따르는 것을 무엇인가를 표현하기 위해 종교 분류에 넣은 것 같습니다(이것은 제 의견입니다).

외국인에 의해 힌두교라는 이름을 가진 종교

원래 힌두란 지금은 파키스탄이 된 지역 이름이었습니다. 종교라 하기에는 경전도 없고, 어떤 특정한 신이라고 정해진 “신” 또한 없고 지방마다(주마다), 지역마다, 가계마다 믿는 것이 다르고 종교 행위 또한 각각입니다.

정말 종교라는 범주 안에서 이해하기 힘든 종교지요. 그러나 이것이 이 지리학적 위치와 기후 조건, 자연 조건에 인도인들이 살아나가는 삶의 방식이라 생각하면 힌두교에 대한 이해가 쉬우리라 생각합니다.

한국인에게는 너무나 생소한 힌두교, 중학교 시절 사회 시간에 처음 배운 인도, 힌두교는 저에게 다신교, 소를 숭상하는 종교로만 남아 있었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인도에 발을 밟은 1988년 후에 저는 제가 얼마나 어리석은가를 느꼈고 제 나름대로 이 종교에 대하여 여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인도인들에게 힌두는 태어날 때 힌두이지 다른 종교와 같이 우리가 선택할 수 있고 바꾸는 종교가 아니라 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다른 종교에서 말하는 포교나 전파, 선교 같은 일들은 전혀 안 합니다.(그러니 생활 방식이지요.)

힌두교에도 가장 3가지 기본 신들이 존재합니다. 세상을 창조한 브라만, 세상을 원활하게 운영하도록 돕는 비쉬누, 세상을 파괴를 담당하는 시바, 이 세 신을 기본으로 하여 아주 인간적인 인도에 신들은 각각 부인도 있어서(여신), 브라만 부인인 샤르스바티(지식의 여신). 비쉬누의 부인인 락쉬미(부에 여신), 시바의 부인인 두르기, 빠르바티, 시바사티. 칼리(이 여신은 여러가지 이름과 환생이 여러 가지인 여신입니다). 그 신들에 다른 환생 신들 예를 들어 비쉬누에 환생 중 하나가 크리쉬나 등 그리고 또 그사이 낳은 자식들 신…

아마도 인도 신들에 대하여 이름만 나열하여도 밤을 지새울 수 있답니다. 또한 인도 신들에 연관되는 많은 작은 이야기는 그 신들에 가장 인간적인 면들을 보여 주고, 그 신들이 정말 우리 생활 안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알고 있는 베다(Veda), 우파니샤드는 힌두에 경전이 아니라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이드 책입니다.

특히 우리가 소를 숭상하고 숭배한다는 사실은 정말 잘못된 부분입니다. 아마 여러분이 인도인들에 생활 모습을 엿보실 수 있다면 이해하기 쉬우리라 생각합니다.

인도인에게는 우유는 삶에 필수입니다.

인도인은 우유에서 치즈, 버터, 기(ghee-버터 이전의 액체 상태), 그리고 커드(curd, 요커드), 인도 스위트(디저트, 아마 우리나라 다식, 부꾸미 정도라 예상하기에는 인도인들이 매일 먹는 것 중 하나입니다.)

인도인들은 우유와 기가 가장 순수한 것이라 하여, 신상을 정화한다든지, 모든 예식에 필수입니다. 이것만 아니라 인도인 음식에도 필수이지요. 그럼 치즈, 버터, 기, 그리고 커드, 인도 스위트 이런 것들이 다 우유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저 유명한 인도차, 짜이 또한 우유 없이는 맛이 없지요!!! 또한 한국에 두부 같은 우유로 만든 두부를 빠니르라고 하는데 이것 또한 우유로 만들지요.

하루에 소비되는 우유량이 인도는 엄청납니다, 우리 가족 3인이 사용하는 우유 또한 5리터를 사용하고 치즈, 버터, 기, 빠니르는 따로 사용합니다. 그럼 여러분이 계산하실 수 있으시지요? 인도 인구가 얼마라는 것 여러분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읽어 내려오셨다면 여러분은 ‘소’가 인도인들에게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소에 대한 숭배와 우상화가 아닌 생명에 존중 차원입니다. 소가 제공하는 우유로 생명을 유지할 수 있으니까요.

인도인, 인도 문화에 올바른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가식 없는 접근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느 나라나 한 문화를 자기 문화와 비교하여 이 문화가 더 상위이고, 이 문화는 미개인 문화라고 비교할 수 없는 것 같이, 그들 생활 방식은 그들의 지정학적 기후, 자연조건에 맞게 살아가도록 나온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불교 집안에서 태어나서 기독교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가톨릭 신자로 영세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인도인 한두 브라만과 결혼하여 14년을 같이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남편에 종교를 쫓아야 하는 이유도 없고 강요도 없습니다.

제가 결혼 당시에 저에 시어머니 되시는 분(굉장히 종교적이라 할까, 굉장히 한두이신 분)이 저에게 질문하신 것은 “내 아들이 한두 사찰에서 가져온 파사드(템플에서 신에게 바쳐진 음식)를 먹을 수 있게 허용할 수 있느냐?”였습니다. 제 시부모님은 제가 크리스천이라 아마 허용이 안 될 것이라 예상하셨습니다. 주변에서 그런 사람들을 보셨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제 시부모님들은 종교로 저에게 아무 말씀 안 하십니다. 이곳에 명절이면 명절에 맞게 집안에 해야 할 행사가 있으면 그것에 맞게 저는 생활해 나갑니다.

사람들이 저한데 종교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저는 어느 종교라도 저한데 평화를 줄 수 있고 무폭력적이고 자유를 줄 수 있으면 된다고 말합니다.

다음 글부터는, 인도 음식, 한두(인도인의 생활 방식) 등을 연재로 올릴까 합니다.

태그:#힌두, #인도, #우파니샤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