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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우리의 전통문화를 자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모두의 마음을 풍요롭게 만드는데 작은 힘을 보태고 싶다. 이를 토대로 이웃 간에 훈훈한 정이 오간다면 사회가 그만큼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문화원연합회 김영섭 서울시지회장은 마음이 황폐해지지 않도록 전통문화를 전파하고 이를 통해 넉넉하면서도 합리적인 사회를 조성하는 것이 문화의 역할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동대문 문화원장을 겸하고 있는 김 회장은 전통문화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다. 그는 전통문화에 대한 많은 체험 프로그램을 추진해 온 것은 물론 일제의 민족문화 말살정책에 의해 중단된 용두제향(龍頭祭享)을 연구해 민족의 정체성 확립에 기여했다.

 

특히 동방청룡제(용두제)를 재현한 청룡문화제 보존위원장으로 주민들과 함께 16년 동안 청룡문화제를 이끌어오면서 전통문화를 발전시킨 점은 김 회장의 남다른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지역 문화발전을 위한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8일 화관문화훈장을 받은 김 회장은 “수훈의 기쁨보다는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시민들의 문화 욕구를 더욱 충족시켜 달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겠다”는 말로 수훈소감을 대신했다.

 

김 회장은 지난 1997년 지역내 문화예술인들과 함께 동대문 문화원 설립준비 위원회를 구성, 추진위원장을 맡아 1억 4000만원을 모금하고 자신이 5000만원을 출연해 1998년 12월 문화원을 설립했다.

 

초대, 2대 문화원장을 거쳐 현재 4대 동대문 문화원장을 맡고 있는 김 회장은 문화원 운영을 위해 지금도 매년 1500만원을 기부하며 문화원발전에 많은 공헌을 해 타 지역 문화원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로 발전하게 했다.

 

그는 지난 2002년부터 한국문화원연합회 서울시지회장으로 일하면서 서울시 문화가족 큰잔치, 국악경연대회, 무용 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을 추진했고 서울의 문화를 한단계 성숙시켰다.

 

김 회장은 또 서울시지회의 숙원이던 지회사무실을 설치하고 지회 예산 규모를 확장해가며 시민들과 함께하는 지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그는 지방자치단체에서 개최하고 있는 각종 문화행사에 대해 “자치단체에서 많은 문화 이벤트가 열리고 있지만 내실 없이 너무 동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향이 있다”면서 “문화행사는 우리의 민족혼을 느낄 수 있도록 정적인 면이 가미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후 가업을 물려받기 위해 다시 대학에 진학해 한의학과 과정을 마치고 인술을 통한 한의사로서 지역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김 회장은 “사라져가는 민속이나 전통문화에 대한 애착을 버리지 말고 후세에 전달, 계승하도록 해 다문화·다민족 사회에서도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살리고 유지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덧붙이는 글 | 시민일보 보도


태그:#김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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