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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3일 월

 

06: 00

 

개운한 기분이 들 만큼 기대 이상으로 푹 잤다. 수돗가에 가서 머리까지 감고 나니 두개골까지 시원하다. 버스 출발. 킬롱을 지난 히말라야는 조금씩 초록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다.  고도는 오르락내리락해도 결국 점차 내리막으로 낮아지고 있음이 틀림없다.

 

다리가 끊어져 차는 멈춰 서고

 

08: 30 

 

그렇게 사건 하나없이 2시간을 달리고 있다. 잠시 창에 비추는 햇살에 넋을 놓았던지 그만 엷은 졸음이 찾아오려는데 차가 급작스레 멈췄다. 히말라야 물줄기가 강물처럼 흐르는 조그마한 마을 곁을 막 지나려는 참이었다. 이 로컬버스는 도중에 내리는 손님이 있으면 차장이 호루라기 한번 불고, 상황이 끝나면 호루라기를 두 번 불어 운전자에게 출발을 알린다. 그런데, 아무런 신호도 없이 버스가 무작정 섰다. 무슨 일일까?    

 

멀리 강물 위 철제다리가 보이고 그 너머에도 사람들과 차량들이 줄지어 대기한 채 이쪽으로 넘어오지 못하고 있다. 차량의 줄이 상당히 긴 걸로 보아 아마 무슨 문제가 생겨도 단단히 생긴 모양이었다. 다리 한쪽이 끊겨 수리중이란다! 그러고 보니 멀리서도 용접공들이 작업하는 모습을 튀는 불꽃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쉽게 복구될 거 같지 않다.

다리를 사이에 두고 양쪽 편 차량들이 점점 더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길게 이어지고 있다. 이쯤 되면 대란이란 표현이 어울릴 터이다. 헌데, 다들 그저 그러려니, 일어날 일이었으니 일어났겠거니 한다. 아마 이 버스 언제쯤 떠날 수 있을까요?라고 묻는다면 하나같이, “으음…나마스떼…"라고 답할 테지? 나만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이렇게 지체할 시간이 없는데. 이런 복병을 만나다니!’    

 

본래 배낭 여행자의 마음이랄까. 배낭 여행자들에겐 특유의 여유로움이 있다. 그것을 잃으면 참 볼품이 없어진다. 잔뜩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이리저리 허둥대는 모습은 안쓰럽고 불안하기 짝이 없다. 멋이 없고 궁색해 보인다.

 

어쩌다 기다림에 조급하여 찡그린 얼굴을 보면 주변의 풍광이 아무리 아름답다 해도 보는 이의 기분까지 구겨놓는 것 같았다. 그래서 항상 일정을 짤 때도 절대 '빡세게' 짜서는 곤란하다고 생각해왔는데. 늘 한 템포 늦춘 속도로 주위와 호응하며 걷는 배낭 여행자가 되고 싶었는데. 그랬는데…. 

 

차라리 주변을 돌아보기로 했다. 이곳 마을은 우리의 시골마을과 풍경에서부터 빼어 닮았다. 마을 앞에 작은 강물이 흐르는 모습하며, 그 강물에서 끌어온 펌프 수돗가에서 삼삼오오 동네사람들이 모여 앉아 빨래하고 설거지하는 모습, 야채 푸성귀 씻는 모습도. 그 사이에도 입은 연신 수다로 즐겁다. 깔깔거리는 아낙네의 천진한 웃음소리가 낭랑하다. 환경에 따라, 사람들과 삶이 서로 닮아 있음은 우연이 아닌가 보다.

     

 

 

한 여자아이가 닭들을 부지런이 쫒고, 닭들은 잡힐세라 꼬꼬하며 퍼득퍼득 달아나기 바쁘다. 닭을 잡으려는 건지, 아니면 우리로 닭들을 모는건지 몰랐는데 가만히 보아하니 닭과 놀고 있는 형국이다. 닭들은 적당히 점잖게 도망 다니고, 아이는 영 닭을 잡을 뜻이 없이 꽁무니만 따라 다니고 있다. 혹시 닭들을 운동시키는 걸까?

 

눈 조심해야 한다. 곳곳에서 벌어지는 노상 방뇨의 현장. 지나다가 우연히라도 마주쳤을 때 일단 상대방의 눈길은 피하고, 절대 서두르는 듯한 내색 없이 오던 속도대로 천천히 지나가 주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다. 강가 어디나 노상방뇨와 노상배변의 흔적이 덕지덕지.

 

휴게소 한 쪽에 긴 나무 의자가 비어있어 벌러덩 드러누워 파란 하늘을 보았다. 눈이 부셔 가는 눈을 뜨고 하늘 지붕을 올려다본다. 특별히 어디에 초점을 맞추지 않아도 좋았다. 하늘에 어디 누가 애써 그림을 그리던가? 흐르는 듯 서서히 움직이는 구름만이 저 하늘이 살아있음을, 여기 이렇게 존재함을 알려준다. 저 고요하고 깊이를 헤아릴 길 없는 무아의 경지를 어쩌면 저리도 단순한 색과 형상만으로 잘 드러낼 수 있을까?

 

인도여, 인도인이여!

 

10: 50 

 

버스는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승객들은 걸어서 다리를 통과해야 한단다. 복구되었다지만 다리가 사람 무게까지 견디기 힘들단다. 휴우 인도여! 모두들 한 줄로 행렬을 이루어 20여 분을 걸었다. 가까스로 버스에 올라탔지만 검문소에서 여권 검사하느라 다시 지체. 3시간 동안 기다리면서 미리 받아놨으면 좋았으련만. 드디어 서양 여행자들 사이에서 볼멘 소리가 터져 나온다. 인도인이여!  

 

버스 차창 밖으로 하얀 꽃들이 넓게 하얀 들판을 이루듯 지천으로 피어있다. 어디선가 흰나비가 날아온다. 하얀 꽃들과 하얀 나비 그리고 싸늘히 하얗게 부서지는 나의 꿈! 나의 소망!  ‘4시 30분에 델리행 버스를 타야 해요! 이것이 지금 내 소망이에요!’ 소리치고 싶었지만, 목구멍에 걸려 터져나오지 못하고 마른 침만 삼켜야 했다.

 

11: 30

 

마날리에 도착 예정 시각이 11시 반이었는데. 시동이 걸린다. 운전사에게 옮겨가 델리행 표를 보여주며 사정을 알리고 마날리까지의 남은 시간과 도착 예정시각을 물었다. 뭔가 정확한 상황 판단이 필요할 것 같았다.

 

“저기요? 그래서 제가 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을까요?”

“노 프라블럼(No Problem)!"

 

막상 듣고 싶은 대답이었는데도 신뢰가 가지 않는다. 인간적인 불신이라기보다 이곳이 인도라는 생각에.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인도이다 보니. 어쨌든 버스는 달린다. 달리는 동안은 그래도 맘이 좀 진정이 되는가 싶었는데, 갑자기 끼익! 급정거했다.

 

모두들 몸체가 앞으로 쏠렸다. 버스 앞으로 기름을 실은 트럭 두 대가 나란히 코너를 돌면서 속도를 줄인 탓도 있지만, 안전거리를 지키지 않은 운전자 탓이 더 커 보인다. 괜히 나의 급한 마음이 운전자에게까지 전해진 것만 같다. 이러다 영영 못 돌아가면 안 되지. 나머지 승객들은 또 어쩌고? 감각을 잠재워 두는 편이 나을 거 같아 잠을 자려 애썼다. 한참 푹 잔 줄 알았는데 깨어보니 고작 30분 밖에 못 잤다. 

 

짙은 안개다. 눈처럼 하얀 안개! 하필! 그나마 달리는 속도는 걸음마 수준. 따라오며 날개짓하던 흰나비가 안개 속으로 묻혀 사라졌다. 눈앞에서 자꾸 멀어져가기만 하는 나의 꿈. 

 

12: 00

 

어라? 차가 또 멈춘다. 이번 장면은 압권이다. 차로를 가로막고 길 위에 주저앉아 꿈쩍도 하지 않는 소와 그런 소를 보고도 소가 일어나줄 때까지 무한한 인내심으로 기다리는 소 주인!

 

“움하…하하하!”

 

예기치 않았던 웃음이 배속에서부터 터져 나왔다. 허탈함과 함께, 나의 상상력이 무력해짐을 느끼면서 터져나온, 걷잡을 수 없이 분출되는 웃음.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인도여행 중에 가장 많이 듣게 된다는 말이 ‘No, problem!’이고, 뭐든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선 그냥 ‘인도스럽다!’로 넘기면 된다고 했었다. 그래서 미리 준비 운동하듯 습관처럼 두 표현을 입에 올리며 다가올 문화충격에 대비했다. 헌데, 지금 인도여행의 막바지! 내 자신이 변해버렸다!

 

한번 생각하면 이런 상황, 이런 이해 안 됨이 고통스럽지만, 두 번 생각하면 이상하게도 이런 인도가 싫지 않는 거였다. 아니, 좋아하고 있었다. 단순한 방어적 태도로 인도스럽다를 주문처럼 외우던 모습에서 적극적으로 이런 인도가 좋아졌다. 분명 현실적으론 내 갈 길을 막아서고, 내 발목을 걸고넘어지는 상황인데도, 이런 인도가 좋아지는 거였다. 왜 이러지? 내 머리가 어떻게 변한 거니? 이렇게 변한 것이야말로 진짜 인도스러운 것인지도.

 

'지금까지는 나랑 관련된 것이라면 모든 계산에 넣어야 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속이 시원했다. 그래서 난 얼마나 더 행복했을까? 이런 나를 과감하게 해체시키는 인도! 속절없이 안달복달해봐야 부처님 손바닥이었어!'

 

드디어 내기는 시작되고...

 

호주여성 지니가 물어온다.

 

“왜, 그리 웃어요?”

“글쎄요. 저 소와 소주인 좀 보세요. 뭐랄까. 도대체 저 태도, 세상에 저리도 태평무사할 수 있는 거예요? 이런 길 한가운데에서 말이에요.”

“그럼, 우리 내기 하나 할까요?”

“네? 내기라고요?”

“저 소를 어떻게 하면 움직이게 할 수 있을지 서로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확인해서 소를 움직이게 하는 사람이 이기는 일종의 게임! 어때요? 심심한데….”

 

이때 독일남자 마크가 끼어든다.

 

“그거 좋은 생각이네요. 나도 좀 낍시다.”

“그럼, 뭘 걸지요?”

“돈을 걸까요?”

“그러지 말고, 진 사람 둘이 다음 휴게소에서 간단한 식사와 차를 사기로 합시다.”

“하하. 좋아요.”

 

지니: 나뭇가지에 불을 붙여 소에게 위협한다고 했다가, 그럼 소 주인이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 했더니, 빨간 담요를 흔들어 소를 흥분시켜 일으켜 세운다로 바꿨다. 

마크: 소에게 과일이나 먹을 것을 주면서 서서히 유인하여 일으켜 세운다.

나: 소 주인에게 급한 일이 있으니 빨리 소를 끌고 지나도록 설득한다.  

 

주변의 다른 여행자들도 우리들의 내기를 호기심 있게 지켜보는 기색이 역력하다. 스페인 남자는 소 위에 아예 올라타서 소몰이를 하겠단다. 점점 판이 재밌어지면서, 운전사까지 뒤를 돌아보며 히죽히죽 괜한 관심을 보인다.

 

먼저 내가 나섰다. 소 주인에게 다가가 우선 버스표를 보여주며, 시간이 없으니, 얼른 소를 치워주지 않겠느냐고 했더니, 소주인, 내가 뭔 상관? 하듯이 눈만 멀뚱멀뚱 딴전을 피운다. 일 라운드 실패.

 

지니가 나섰다. 소주인은 그저 소 앞에서 원맨쇼 하는 지니의 난삽한 행동이 재밌다는 듯 여전히 철푸덕 주저앉아 일어날 기색은커녕 구경 삼매경에 빠졌다. 소 역시 주인을 닮았는지 범버꾸 요지부동이다.

 

마지막으로 마크가 나섰다. 이제 버스 안 사람들까지 덩달아 몸이 달았는지 아예 나와 소 주변에 구경꾼이 꾸역꾸역 잔뜩 모여들었다. 마크 다소 긴장한 표정. 사과를 소 입에 가져다 주며 열심히 꼬득인다. 그러나 소는 이미 입안에 든 음식물을 되새김질만 할 뿐 사과를 받아먹을 맘이 없는 눈치다.

 

얼굴이 벌개진 마크는 좀더 적극적인 자세로 소 머리를 쓰다듬으며 보란 듯이 자신이 먼저 한 입 사과를 배어먹고 남은 사과를 입안에 넣어주려 했다. 그러자, 모여든 사람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고, 소는 모여든 사람들이 더 신경이 쓰이는지 코를 벌름거리며 '음머~ 음머~' 한다.

 

푸하하! 사람들의 웃음소리도 덩달아 커져갔다. 마크는 그만 멋쩍었는지 허탈한 웃음을 짓곤 손을 들어 포기하는 시늉을 하고 만다. 이로써 우리들의 연대는 보기 좋게 모두 케이오 패. 재밌는 구경거리가 일찍 파한 것이 아쉬웠던지 모여든 사람들은 연신 우리만 계속 쳐다본다. 그러나, 이미 우리식의 방법은 더 남아있지 않다.

 

“거참, 무슨 놈의 소고집이 똥고집인지.”

“우리가 소 한 마리조차 움직이지 못하는데, 어찌 인도를 우리 마음대로 왈가왈부 움직이려 했을까요? 하하하.”

“하하하. 암튼, 저 소 주인도 대단하잖아요. 대충 못이기는 체하고 소를 부릴 법도 한데 말이에요.”

“소에게 코뚜레를 하지 않을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끌끌끌.”

 

한참 후에 소는 부스스 일어났고 소주인은 그제서야 때가 되었다는 듯이 소를 데리고 길을 비껴갔다. 멀리 나란히 소와 소 주인의 사라지는 뒷모습을 보면서 둘은 참으로 닮았다는 생각을 한다. 인도인들과 소들은 오랜 삶의 역사 속에서 서로 닮아왔는지 모른다.  

 

안개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이제는 앞을 볼 수가 없다. 안개는 우리 시야를 가두고 우리의 이성을 마비시킨다. 그래도 버스는 계속 전진이다. 위태롭다.

 

      

 

13: 30

 

마크가 내게 오더니, 자신이 이해하는 한, 앞으로 남은 거리가 30km이면 1시간이면 도착할 것이고, 그러니까 단, 도로사정만 괜찮다면 아마도 3시경에는 마날리에 도착할 거란다. ‘오 고마우셔라!’ 그는 델리행표를 보자더니, 이 표는 여행사에서 발권한 것으로 이 여행사는 공영버스터미널에서 가까우니 버스를 놓칠 염려는 없을 거란다. 꼼꼼하고 듬직한 사람이었다. 단단한 사람. 안개가 걷히고, 어딘가에서 하얀 나비가 돌아와 다시 꽃을 찾아 날아다니고 있을 것만 같다.

 

멀리 패러글라이더 두 대가 하늘이 뻥 뚫린 벌판에 미끌어지듯이 내려앉는 모습이 보였다. 물안개 서린 듯한 회색 분위기 그리고 낮은 지평선과 그 지평선에 의지해 두 채의 나무판자집이 의좋게 서있고 그 앞으로 내려앉는 패러글라이더의 모습! 한 폭의 수채화 같았다. 마날리는 패러글라이딩으로 유명한데 쏠랑계곡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긴다고 했다.

 

멀리 안개 사이로 전나무숲이 보이기 시작했다! 오토릭샤도 보이고, 밝은 미래가 보인다. 다시 한번 배낭여행을 예찬하고 싶다. 배낭여행은 그 어떤 일이 일어나도 남는 장사다. 밑지는 일이란 없다. 모든 경험들이 고스란히 내 것이 된다.  

 

 

   

 

14: 40

 

급정거! 안개 건너편에 트럭이 질주해오는 바람에 급정거했다! 아찔한 순간이었다. 안개가 비와 동반하여 안개비가 내리나 보다. 차창에 부딪는 빗방울이 굵어지고 있다. 빗속으로 다시 돌아온 느낌이다. 버스의 시동이 자꾸 꺼지고 있다. 

 

15: 50

 

드디어 마날리 공영버스터미널에 도착. 빗소리가 철벅처벅 온통 비에 젖어있는 마날리. 마날리는 빗속에 잠긴 채 숨을 죽이고 있었다. 빗줄기가 길을 사정없이 때리고, 그럴 때마다 홍건하게 고여 있던 빗물은 잠잠해지기는커녕 오히려 힘이 넘치다 못해 주체할 수 없었던지 서로 부딪히며 어지럽게 사방으로 튕겨나간다.

 

튕겨오르는 빗방울에 바지 자락이 이미 흠뻑 젖었다. 우산을 꺼내들 시간이 없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첨벙첨벙 뛰다시피해서 델리행 버스를 발행한 여행사를 물어물어 찾아갔다.

 

16: 15

 

사무실에 들어서는 순간 한숨 돌리며 카운터로 천천히 걸어갔다. 제법 깔끔한 사무실. 직원인 듯한 중년의 사내들이 서너 명. 잠시 기다리란다. 어디선가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더니만 소식을 전했다. 오기로 되어있는 델리행 버스가 폭우로 모든 길이 끊기는 바람에 다섯 시간 정도 연착된단다. 9시까지 이곳으로 다시 오라고 했다.

 

그렇다면 차라리 잘 됐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한가한 여유가 생겨 뭔가 헝크러진 몸과 마음을 추스릴 수 있게 되었으니. 이제야 빗방울 뜯는 소리가 음악처럼 띠링띠링 명랑하다.

 

저녁이라도 먹어야겠지만 우선 커피 한 잔 사서 사무실 앞 정원의 파라솔 아래 의자에 앉았다. 꽃들이 비를 맞으며 촐랑촐랑 춤을 추고 있다. 행복했다! 행복이란 늘 이렇게 짧은 찰나에 갑자기 찾아오곤 한다.

 

역 근처의 샌드위치 전문점에 가서 샌드위치와 우유로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고, 돌체에게 무사히 마날리에 도착했음을 알린 후, 집에 전화를 걸어 15일에 귀국한다는 소식도 전했다. 그리고 귀국 전 마지막으로 인터넷 샵에 가서 메일을 연 뒤 쓰고 ‘보내기’를 딱 누르는 순간, 이제 정말 귀국임이 실감나는 것이었다.


태그:#인도여행, #인도, #마날리, #히말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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