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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GM대우자동차지부(지부장 이남묵)가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와 마찰을 빚고 있다.

 

GM대우 노조는 금속노조가 임금협의안에 대해 승인을 거부해 공개 마찰을 빚기도 했다. 금속노조는 기본급 4.9% 인상 방침을 수립했지만, 유동성 자금 압박을 받아온 GM대우 노조가 사측과 임금 동결을 골자로 한 '2009 임금협상'을 타결했기 때문이다.

 

여기다 금속노조가 10월 1일부로 기업지부를 해소하고 지역지부로 전환을 추진 중이나, 현대차 노조와 GM대우 노조 등이 지역지부로의 전환에 참여하지 않는 등 여전히 혼란과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31일 금속노조와 GM대우 노조 등에 따르면 기업지부에서 지역지부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나, 자동차 완성 4사 노조 등이 지역지부로의 전환을 추진 못 해 금속노조가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자동차 완성차의 경우 생산 공장이 전국적으로 흩어져 있고, 판매망, 정비망 등도 산재해 있어 더욱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금속노조에서 가장 핵심인 현대자동차 지부와 기아자동차 지부가 지역지부로의 전환에 최종적으로 동의하고 있지 않아 금속노조가 애를 태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속노조는 지역지부 전환에 대해 3년간에 걸쳐 논의를 해 왔지만, 정확한 입장을 정리해 내지 못 해 현재와 같은 혼란을 자초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금속노조 5기 임원의 집행기간도 9월말로 끝남에 따라 현 금속노조 지도부는 지역지부 편제도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해야 하는 처지다.

 

더욱이 경북지부, 강원지부 조직 미정비와 자동차 정비 및 판매 현장의 미 참여 등으로 금속노조의 지역지부 전환에 따른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 만도지부의 경우도 지역지부 선거참여에 대해 조합원총회를 통해 입장을 정하기로 해 지역지부 선거는 더욱 혼란을 거듭하고 있는 실정.

 

전투력 상실 우려하는 GM대우 노조

 

GM대우 지회는 금속노조 규약개정으로 인해 부평지회, 군산지회, 창원지호, 정비부품지회로 편제되게 된다. 또한 정비부품지회의 경우는 해당 지역지부로 편제되어 8개 지회로 편제되게 된다.

 

지역지부 전환에 따라 지역지부별 선거에 따른 혼란도 일어 날 수 있지만, 해당 지부에서는 지회로 편제됨에 따라 지회장 선거를 각기 진행해야 한다. 특히 대표지회장 간선제 선출은 부평, 군산, 창원, 정비부품을 철저히 분열시킨다고 현 GM대우 노조는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GM대우 노동조합은 "지회장 중 대표지회장 선출방식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현재까지 논란이 되고 있지만, 선출방식에 대해서는 대승적 차원에서 단일안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현행대로 직선제로 뽑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GM대우 노조는 "현 상태에서 지역지부 선거 강행은 금속노조의 혼란 뿐 아니라, 금속노조 자체가 붕괴될 위기까지 몰아 올 가능성도 높지 않다"며서, "현장 조합원들은 아직도 지역지부로 편제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지역지부 선거를 늦추어서 진행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다 알 것"이라며 선거 연기를 주장하기도 했다.

 

GM대우 노조 관계자는 <부평신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금속노조가 단위 현장 상황을 잘 고려해 현명한 판단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GM대우 일부 현장 활동가들은 "금속노조에 가입할 시 산별 전환을 합의한 만큼 금속노조의 지침과 규약에 따르는 것이 맞지만, 현장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공장인 완성차 노조만을 위한 이기적 판단보다는 금속노조를 세워내는 과정도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GM대우, #GM대우 노동조합,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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