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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리더십 연구소 최진 소장이 16일, 이명박 -박근혜 두 사람의 관계를 중국 고사성어에 나오는 '蚌鷸之爭' 즉 '도요새와 조개'의 관계에 비유해 관심을 끌었다.

 

최진 소장은 "저는 두 사람의 관계를 보면 중국 고사에 나오는 '방휼지쟁'이라는 사자 성어가 생각이 난다. 방휼지쟁은 아시다시피 바닷가에서 조개와 도요새가 정말 물고 물리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싸움을 하다가 결국은 둘 다 치명적인 손해를 보고 만다"고 말했다.

 

최진 소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시사프로에 출연해 "지금 두 지도자간의 세종시를 둘러싼 어떤 한 치의 양보 없는 싸움이 자칫 국민들의 피해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한다"며 이같은 비유를 들어 두 사람의 정쟁을 꼬집었다.

 

최 소장은 "과거에 저는 두 지도자의 관계를 '닭과 지네관계', 즉 서로 상반된 리더십 특징을 지니고 있지만 힘을 합하면 엄청 상호보완적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봤는데, 세종시 문제로 그런 여지가 아주 현저하게 줄어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은 박근혜 대표를 볼 때 어떤 계륵 같은 존재로 여기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그 계륵을 눈 딱 감고 꼭꼭 씹어먹으면 보약이 될 수 있는데 가시에 걸릴까 싶어서 계속 터부시하다가 결국은 상황이 악화되어 버리는 상황"이라고 비유했다.

 

이어 "박근혜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을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나 먼 어떤 타인이나 이방인으로 여기는 거 같은 느낌을 준다"며 "지금까지 볼 때 진짜 마음 속 깊이 승복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을 준다"며 "한 마디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박근혜 전 대표의 그 특징을 보면 차가운 얼음 송곳 같은 데 비유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권의 두 정치 지도자인 이명박 -박근혜 두 사람 싸움에 들러리로 전락한 느낌을 주고 있는 야당의 상황에 대해선 "21세기 글로벌 시대에는 야당도 강력한 대안 제시를 통해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꿰뚫어 볼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야당은 21세기 시대 변화를 제대로 읽고 있는지 깊이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며 "야당이 과거에 강력한 투쟁력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얻는 그런 20세기형 반독재 리더십 시스템은 지났다"고 충고했다.


태그:#대통령 리더십, #닭과 지네 , #방휼지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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