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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대청호보전운동본부 창립 10주년 기념 국제토론회
 (사) 대청호보전운동본부 창립 10주년 기념 국제토론회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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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충청권 350만 명의 젖줄인 대청댐에 대규모 녹조가 발생했다. 매년 조류가 발생했지만 당시 녹조발생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했다. 환경부 장관이 현장을 방문해 대책마련을 요구했지만 일시적 방편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었다.

같은 해 말, 수자원공사의 제안으로 대청호수질개선을 정부(금강유역환경청)를 비롯 지방자치단체와 시민환경단체가 한 자리에 모였고, 이듬해인 2002년 4월 전국 최대규모의 댐 거버넌스가 출범했다. (사)대청호보전운동본부가 그것이다.

이후 대청호보전운동부는 상하류 풀뿌리 주민조직과 회원마을이 참여하는 생활권 네트워크로 발전했고, 하천감시단원 조직, 현안공동대응, 생활공동체운동 등을 왕성하게 벌였다. 시작은 수자원공사 주도였지만 10년이 흐르는 동안 주민들과 시민사회,지방자치단체가 숙의해 지속가능한 공동실천을 하는 관계로 발전했다.

대청호유역 5개 시도 자치단체, 회원마을,시민단체 참여

수질 및 생태계 조사연구 등 각종 연구활동에서 교육홍보활동, 상하류 주민간 교류활동 등이 그 예다. 현재 대청호보전운동본부에는 무주, 금산,영동, 옥천,보은, 대전, 청주청원, 천안아산 등 8개 지역에서 5개시도 자치단체와 시민단체,회원마을이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운영중이며 금강하천감시센터와 정책연구위원회가 조직돼 있다.

이건희 대청호보전운동본부사무처장은 22일 오후 한국수자원공사 교육원에서 열린 창립1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을 통해 "대청호 수질보전을 목표로 민관이 참여하는 댐 거버넌스체계로 운영되고 있다"며 "전국의 댐유역에서 사례를 배우기 위한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기초시설 확대로 대청호 수질도 어느정도 안정화됐다.

(사)대청호보전운동본부 창립 1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
 (사)대청호보전운동본부 창립 1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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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대청호 수질이 비료,농약, 축사 등으로 인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여전히 시민환경단체 중심의 사업이 전개되고 있다. 틀에 박힌 프로젝트 중심의 사업도 개선해야 할 점이다.

이와 관련 김재규 일본 시가현 비와호환경연구센터 주임연구원은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일본 비와호의 수질도 1960년 경 고도경제성장기를 거치면서 곰팡이냄새와 적조가 발생했다"며 "하지만 주민들이 나서 비누운동 등 반공해운동을 벌여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민관협치를 통해 물환경 보전뿐만아니라 유역환경 전체의 보전 및 지속가능한 지역사회창조 등 유역환경 보전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다가오는 10년, 이제 유역공동체로 간다

유병로 대청호보전운동본부정책위원은 "조직을 보다 실천형 주민사업위주로 개편하고 민관협치구조의 유역공동체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며 "교육기능 강화를 위한 교육문화센터 신설과 로컬푸드 안정화 및 브랜드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10주년 기념행사 참가자들은 비전 선언문을 통해 "주민이 주도하는 수질보전운동 전개와 유역공동체운동을 적극 추진해 금강유역거버넌스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김광식 충남인재육성재단 상임이사, 강윤정 전 천안 KYC 사무국장, 길흥섭 무주가당리 하평마을 이장, 신동석 정책위원, 김학성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고문,정창주 정심회이사, 유재용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 배영도 전 보은네트워크 대표, 이인세 대전충남생명의숲 사무처장등이 공로패를 받았다. 또 이건희사무처장과 오수용 기획국장은 10년 근속 공로패를 수여했다.


태그:#대청호보전운동본부, #대청호, #10주년, #댐거버넌스, #수자원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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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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