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이들의 눈빛을 보세요. 복날 보신탕 꼭 먹어야만 할까요?
 이들의 눈빛을 보세요. 복날 보신탕 꼭 먹어야만 할까요?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가장 덥다는 말복(末伏)이다. 또한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는 입추(立秋)다. 무더위를 이겨내고 몸보신을 위해 보양식을 먹는 날이다. 견공들 수난의 날이다.

어느 여름날 길가 식당 앞에 굴비처럼 줄줄이 엮여 있던 견공들을 생각해본다. 아니 그들의 안부를 묻고 싶다.

아이들은 안쓰러운 듯 안타까워하며 견공들의 곁을 쉬 떠나지 못한다.
 아이들은 안쓰러운 듯 안타까워하며 견공들의 곁을 쉬 떠나지 못한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길가 식당 앞에 굴비처럼 줄줄이 엮어진 견공들이다.
 길가 식당 앞에 굴비처럼 줄줄이 엮어진 견공들이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개를 끌고 온 사내는 허기를 면하려는지 국밥집으로 들어간다. 개들은 식당 앞에 묶여 있다. 초등학교 아이들 서넛이 지나간다.

"얘 쟤네들 좀 봐."
"쟤가 움직이면 곁에 있는 애가 힘들 텐데."
"불쌍하다."

아이들은 안쓰러운 듯 안타까워하며 견공들의 곁을 쉬 떠나지 못한다.

얼마 전 길가 식당 앞에 묶여있던 굴비처럼 엮인 견공들이 보고 싶다. 말복에 그들의 안부를 묻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말복, #견공, #보신탕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