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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패션산업연구원 이사회가 시민단체와 노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제2대 원장으로 내정했던 김창규 기획경영본부장이 28일 원장직을 자진 사퇴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원장 재선임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는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연구원 현안 문제점과 패션 및 봉제업계 소통자 역할을 충실히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원장으로 내정하고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승인을 요청했었다.

하지만 김 내정자는 2011년 기획경영본부장으로 근무하면서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한 대구시 공무원의 자녀를 부당하게 채용하는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 노조와 시민단체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이달 초 부당채용에 관여했다며 김 내정자를 비롯한 4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고  "응모자격 요건이 되지 않는 직원을 채용해 채용절차의 공정성을 해치고 인사 질서를 훼손했다"며 연구원에 대해서도 기관 주의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김 내정자가 사퇴를 결심한 것은 이 뿐만이 아니라 지난 20일부터 3일간 권익위원회 부패방지국 직원들이 연구원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한 것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당시 권익위 직원 2명이 연구원 소회의실에서 각종 서류와 함께 연구원 직원들을 직접 불러 조사를 벌였다.

권익위 직원들은 "부패관련 신고가 들어와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도 조사 중인 내용에 대해서는 비공개라며 일절 밝히지 않았다. 그렇지만 연구원 내에서는 부패비리와 관련해 간부급 인사가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김 내정자는 그러나 원장직을 사퇴한 이유가 최근의 부패관련 조사나 산업통상자원부의 징계요구가 원인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김 내정자는 "원장을 수행하지 못할 정도의 징계사안이 아니었다"며 "사퇴하는 것이 연구원이 분열되는 등의 이미지 실추를 막는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태그:#한국패션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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