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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도통신>은 북한 장성택의 해임 발표 이후 평양 시민들은 사생활의 타락까지 언급된 해임 이유에는 놀란 모습이었지만, 평양 분위기는 평소와 같았다고 11일(현지시각) 평양발 르포 기사에서 보도했다.

이 매체는 "11일 평양은 '불순분자'의 숙청과 '사상적 순결' 고수를 찬양하며 '단결'의 정치 선전을 강화하고 있지만, 거리에 눈에 띄는 변화는 안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날 평양은 눈에 덮여 최저 기온은 영하까지 내려갔으며 거리를 걷는 사람들은 두터운 외투와 장갑을 착용, 삽으로 눈을 치우는 사람들의 모습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위대한 김정은 동지'에 대한 충성을 호소하는 정치구호는 곳곳에 보였지만, 장성택 실각을 언급한 구호는 보이지 않았다"며 "눈에 띄는 것은 경제 발전의 실현을 호소한 간판, 노동자를 그린 '대비약'을 촉구한 선전화가 많았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이어 "최신 설비를 정비해 지난 10월에 문을 연 '옥류아동병원'의 한 여직원은 "우리는 오직 경애하는 원수님(김정은 제1비서)만을 믿고 따를 뿐"이라며 "'(장성택과 같은) 놈들이 몇 명 있어도 우리의 사업(일)에는 아무런 지장도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장성택의 경질이 결정된 직후 방영된 TV와 신문은 조선로동당의 해임 결정을 지지하는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매일 전하고 있다"며 "시내 호텔에는 김 제1위원장의 공식활동을 사진으로 소개한 코너가 있지만, 과거 여러 번 동행한 장성택의 모습이 찍힌 사진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한편으로 여성 문제와 마약 사용까지 언급한 해임 이유가 공표된 것은 평양 시민에게도 적지 않게 충격이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해임은 평양 시내에서도 화젯거리로, 외국인 여행자에 해외에서의 보도 내용과 감상을 묻는 시민도 있었다"며 "솔직히 '매우 놀랐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태그:#정성택 실각, #평양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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