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물의나라 화천 쪽배축제'가 오는 26일(토)부터 다음달 10일까지 16일간 강원도 화천군 북한강 붕어섬과 생활체육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 슬로건은 '화천에 오면 모든 일이 술술 풀린다'는 의미에서 '수리 수리(水利) 화천'으로 정해졌다.

축제 개막일인 26일(토)에는 우리의 전통 소리를 각색한 마당극 '낭천별곡'이 공연된다. 낭천별곡은 고려시대 때부터 수운이 발달해 소금배가 드나들던 화천의 정서를 현대적인 감각과 재미를 더해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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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붕어섬 야외 물놀이장은 아이와 함께 찾는 가족이 많은 명소다.
ⓒ 화천 쪽배축제 홈페이지	관련사진보기

또한 붕어섬에서는 산천호 체험, 수상자전거, 야외 물놀이장, 카약, 패들보드, 산천어 맨손잡기 등이 운영된다. 생활체육공원 일대에서는 하늘가르기, 강변물놀이장, 풋살체험장이 마련된다. 

화천군 감성마을의 이외수 소설가가 작명한 '월엽편주'는 한 조각의 달 모양을 한 수상자전거로 젊은 커플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 긴 카누 모양의 용선에 12명 또는 21명이 함께 타고 북한강을 질주하는 '산천호'는 시원하게 질주하는 쾌감을 전달한다.

붕어섬 입구 다리 부근에는 카약을 타고 장애물을 통과하는 '슬라럼 체험'이 기다린다. 이 체험은 수상자전거나 카누를 탈 때와는 달리 스릴과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특별한 물놀이도 마련됐다. 붕어섬 입구에 설치된 한강수계 미니어처에서 열리는 '어린이 산천어 맨손 잡기'는 산천어 양식장에서 들여온 산천어들이 쏜살같이 도망치며 참가자들의 속을 태운다. 만 5세 이상부터 초등학생까지 참여가 가능하다.

붕어섬 야외 물놀이장은 아이와 함께 찾는 가족이 많은 명소다. 미취학아동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에어바운스로 만든 물미끄럼틀 등으로 물놀이의 재미를 더했다.

붕어섬 뿐만 아니라 강의 맞은편인 생활체육공원에서도 특색 있는 물놀이와 레포츠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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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을 나는 듯 한 스릴을 맛 볼 수 있는 하늘가르기
ⓒ 화천 쪽배축제 홈페이지	관련사진보기

보통 '짚라인'이라 불리는 놀이기구인 '하늘가르기'는 생활체육공원 피니쉬타워부터 붕어섬 중앙타워까지 라인이 연결돼 하늘을 가르며 북한강을 넘나드는 스릴 만점의 체험을 제공한다.

또한 일반 야외 물놀이장과 어린이 야외 물놀이장이 각각 마련돼 있어 붕어섬 물놀이장과는 또 다른 풍경을 자랑한다.

야외에서 많은 행사가 진행되는 만큼 날씨가 궁금해진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축제가 시작되는 첫날인 오는 26일(토)에는 구름이 조금 끼겠지만 무더운 날씨가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19℃, 낮 최고기온은 32℃로 일교차가 10℃ 이상 크게 벌어지겠다. 둘째날인 27(일)~31일(목)은 대체로 구름이 많고 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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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천 쪽배축제 날씨·기온 전망
ⓒ 온케이웨더	관련사진보기

케이웨더 오현지 예보관은 "축제 첫날인 26일부터 이달 말일까지는 대체로 구름이 많은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은 19℃, 낮 최고기온은 32℃로 예상된다"며 "한낮에는 덥겠지만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의 일교차가 10℃ 이상 크게 벌어져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예보했다.

한편 쪽배축제 기간 동안 화천에는 두 지역에 캠핑장이 마련돼 있다.

우선 생활체육공원 텐트촌(예약텐트촌)에는 4~5인용 텐트 150동이 준비돼 있다. 텐트 대여 가격은 1동당 3만원이지만 2만원은 화천사랑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화천천 자율캠핑촌에는 직접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캠핑장이 운영된다. 화천천 자율캠핑촌은 1부지당(5mX5m) 2만원이며 그중 1만원은 화천사랑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예약은 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화천사랑상품권은 화천 지역 내에서 화폐처럼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다. 올해는 예약텐트촌, 월엽편주(수상자전거), 붕어섬 자전거, 강변물놀이장 등 축제 프로그램을 이용할 때 체험료의 일부를 교환해 준다. 또한 화천관내 소매점, 마트, 주유소, 식당 등과 농특산물나눔촌에서 일반 화폐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이렇듯 일찍 찾아온 무더위와 지루한 일상에 지쳐 특별한 활력소가 필요하다면 이곳 화천에서 한여름 밤 꿈속으로 시원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kth1984@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