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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맑은 곳이라 양상천 윗쪽에는 골뱅이가 대거 서식한다.
 물이 맑은 곳이라 양상천 윗쪽에는 골뱅이가 대거 서식한다.
ⓒ 이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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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 쯤 무더위에 지친 도시인들이 갈망하는 곳은 의외로 단순하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물이 흐르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떠나기를 희망한다.

바다를 찾는 사람들은 너른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을 상상하며 낭만적인 해변가를 찾지만 뜨거운 모래사장의 열기에 이내 파김치가 된다.

하지만 내륙지방에서의 피서는 태양의 뜨거운 열기가 푸르른 녹음에 흡수되어 주변을 바라 보는 자체만으로도 시원스럽다.

양상천 냇가에서 나른 돌로 쌓은 돌탑들이 촌로가 그동안 공들인 열정과 노고를 한눈에 보여준다.
▲ 배산임수의 명당 조건을 갖춘 천지예술촌 전경 양상천 냇가에서 나른 돌로 쌓은 돌탑들이 촌로가 그동안 공들인 열정과 노고를 한눈에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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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세제로 유명한 경북 문경시의 가은읍에는 안정적인 삶과 꿈을 찾아 도시로 떠난 젊은이들로 인해 하나둘씩 비어가는 촌집을 드믄드문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도시로 떠나간 사람들이 언젠가는 고향이 그리워 다시 되돌아 올 날을 위해, 가은읍에서 한평생 살아온 한 촌로는 시골 마을을 아름답게 꾸며나가고 있다.

가은읍 하괴 3리 옥천동 484번지에 위치한 천지예술촌의 김수영 촌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천지예술촌에 들어서면 자연이 오랜세월 만들어 낸 작품인 수석을 가지런히 모아 만든 돌탑이 세워져 있다. 문경지역의 강가에는 예로부터 수석을 찾는 사람들이 좋은 돌을 고르기 위해 멀리서 발품을 팔러 오기도 한다.

주변의 녹음과 조화롭게 어울린다.
▲ 천지예술촌 입구 전경 주변의 녹음과 조화롭게 어울린다.
ⓒ 이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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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예술촌 길가를 따라 놓여진 다양한 석조물들은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느낌이 든다. 바로 돌하르방, 석등, 절구, 맷돌 등 우리가 평소에 봐오던 웬만한 석조물들은 모두 전시되어 있다.

예술촌 바로 옆 냇가에서 들어나른 수많은 돌들이 모여 천지예술촌 전체를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친환경 예술의 전당으로 탈바꿈해 놓았다.

하나하나 두손 정성들여 꾸민 아름다운 정원과 다양한 볼거리들은 촌장이 오랜 세월동안 심혈을 기울여 가꿔 놓은 마을임을 이내 짐작하게 만든다.

김수영 촌장이 직접 제작한 것과 중국에서 수입한 것들로 대부분 채워져있다.
▲ 천지예술촌의 중앙통로길 양쪽으로 전시된 수많은 조형물들 김수영 촌장이 직접 제작한 것과 중국에서 수입한 것들로 대부분 채워져있다.
ⓒ 이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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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촌장은 연로하신 어른들이 도회지의 자녀에게 의탁하기 위해 떠나가버려 비게된 집들이 흉물스러운 폐가가 되지 않도록 마을을 민박집으로 개조해 놓았다.

조용하고 신선한 공기를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힐링공간이다.
▲ 가은읍을 떠난 주민의 집을 천지예술촌 촌장이 개조해 만든 너른 민박집 조용하고 신선한 공기를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힐링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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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잔치를 치를 만큼 조리도구들이 잘 갖추어져 있다.
▲ 너른 마당에 준비된 각종 음식조리 장비들 동네잔치를 치를 만큼 조리도구들이 잘 갖추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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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예술촌의 돌탑길을 따라 100여미터 들어서 위치한 민박집은 30명 이상의 대인원이 오더라도 능히 소화해 낼 수 있도록 꾸며져 놓았다.

또한 민박집 바로 앞에 있는 냇가인 양상천은 어린시절 천엽하던 때를 저절로 떠오르게 만들어 물가에 당장이라도 뛰어들고 싶게 만든다.

산자락 밑에 소담스럽게 잘 가꿔진 천지예술촌의 이름답게 배산임수의 명당임을 상기시키는 곳이다.

천지예술촌이 있는 가은읍은 한때 많은 사람들이 삶의 터전이 되었던 은성광업소가 있던 탄광지대였고 지금은 문경석탄박물관이 옛시절의 향수를 느끼게 해주고 있다.

한때 국내 5대 광산이었던 은성광업소가 있던 곳이고 1994년에 폐광되었다.
▲ 문경석탄박물관 전경 한때 국내 5대 광산이었던 은성광업소가 있던 곳이고 1994년에 폐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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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은역은 지방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옛 철길을 레일바이크로 활용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여행의 설레임을 안겨주며 옛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가은역 가은역은 지방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옛 철길을 레일바이크로 활용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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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인근에 있는 가은역은 현재 지방문화재로 보존되고 있는 아름다운 역이며 레일바이크 관광지로 유명하다.

태양이 작렬하는 뜨거운 이번 여름, 아련했던 어린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한여름밤의 낭만적인 추억을 선사해 줄 천지예술촌을 추천한다.

조용한 시골의 정취와 함께 힐링과 평온이 감도는 아름다운 곳이다. 흔들리는 해먹 위에 누워 음악과 독서와 사색을 하고픈 생각이 저절로 든다.
▲ 천지예술촌의 돌로 만든 식탁과 의자 뒤로 보이는 것은 해먹 조용한 시골의 정취와 함께 힐링과 평온이 감도는 아름다운 곳이다. 흔들리는 해먹 위에 누워 음악과 독서와 사색을 하고픈 생각이 저절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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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국유통신문과 한국유통신문 카페, 블로그에도 올려집니다



태그:#천지예술촌, #석탑, #한국유통신문 오마이뉴스 후원, #구미김샘수학과학전문학원 수학무료동영상강의, #문경시 가은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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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빨간이의 땅 경북 구미에 살고 있습니다. 주변의 사람들이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우리네 일상을 기사화 시켜 도움을 주는 것을 보람으로 삼고 있으며, 그로 인해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더욱 힘이 쏫는 72년 쥐띠인 결혼한 남자입니다. 토끼같은 아내와 통통튀는 귀여운 아들과 딸로 부터 늘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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