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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순창에 있는 강천산에 다녀왔습니다. 2014년 마지막 단풍을 보며 산행을 할 수 있다하여 친구와 같이 산악회 차를 타고 강천산을 올랐습니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양재역에서 아침 7시에 출발하여 강천산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전 10시 30분입니다. 주차장에는 다른 산악회 차들도 많이 보입니다.  버스에서 내려 산행을 하려 하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오늘 산행은 강천산 매표소-형제봉-깃대봉-강천산-산성산-금성산성 북문-승낙바위-구장군폭포-현수교-매표소로 약 4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강천산의 단풍은 아직도 아름다웠습니다.

첫눈과 단풍
 첫눈과 단풍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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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쌓인 강천산
 눈쌓인 강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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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를 지나 도선교를 건너자마자 우리는 오른쪽 깃대봉 능선쪽으로 오르기 시작합니다. 산행을 시작하면서 내리던 비는 산을 조금씩 오르기 시작하니 눈으로 변합니다. 첫눈을 맞으며 산행을 하다니, 기분이 좋습니다. 능선으로 오르는 길은 상당히 가파른 길이어서 숨을 헐떡이며 올라 갑니다. 날씨는 바람도 불어 춥지만 오르막길을 오르다 보니 땀이 흐릅니다. 산을 오를수록 눈이 많아 집니다. 마치 한겨울 눈 산행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 시들지 않은 빨간 단풍잎에 하얀 눈이 내렸습니다. 그 색의 대비가 시선을 사로 잡습니다.

오늘 산행은 4시간 코스와 6시간 코스가 있습니다. 친구와 나는 여유 있게 4시간 산행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같이 산행을 하시는 분들은 12시가 넘었는데 식사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거의 쉬지도 않고 걷기만 합니다. 저는 초코파이 등 행동식을 먹으며 열심히 걸었습니다. 오후 1시 경 금성산성 북문에 도착하였습니다. 북문 부근은 성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오늘 안개가 자욱하여 멋진 풍경이 연출 됩니다. 산성에서 바라 보는 담양호 풍경도 아름답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점심을 먹고 잠시 쉬었습니다.

금성산성
 금성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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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산 금성산성 북문
 강천산 금성산성 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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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산성길
 고즈넉한 산성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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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산의 단풍
 강천산의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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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나는 짧은 코스로 하산합니다. 같이 산행을 하던분의 말씀이 우리가 가는 승낙바위, 구장군폭포쪽 코스가 더 아름답다고 격려의 말씀을 해 주십니다. 하산하는 길이 급경사이어서 조금 힘이들었지만 여기서 내려다 보는 단풍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구장군폭포 주변의 단풍도 절정인데, 특히 물에 비친 단풍이 더 아름다웠습니다. 구장군폭포는 이러한 절설이 있답니다.

"마한시대 아홉 장수가 전쟁에서 패한 후 이곳에서 자결을 하려다가 자결할 바에야 적과 싸우우다 죽자는 비장한 마음으로 다시 싸워 승전한 전설이 서린 곳"이라고 구장군폭포 소개 표지석에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구장군폭포는 인공폭포로 물을 끌어 올려 만든 폭포인데 웅장한 산세와 낙하 높이가 대단하여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강천산의 단풍
 강천산의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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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장군 폭포
 구장군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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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산의 현수교와 단풍
 강천산의 현수교와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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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산의 단풍
 강천산의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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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장군폭포에서 한참을 머물다 조금 내려 오니 머리 위로 출렁다리(현수교)가 보입니다. 등산로에서 다시 신선봉쪽으로 계단을 올라가야 되는데 좀 힘들지만 우린 현수교로 올라갔습니다. 여기서 계곡을 바라 보니 단풍은 울긋불긋하고 한눈에 보이는 풍경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현수교를 지나 전망대에 서니 현수교와 그 아래 계곡의 단풍이 마치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산악회 회장님이 강천산을 소개하면서 "내장산의 단풍이 아름답기는 하지만 앞으로 강천산의 단풍이 더 알려질 것이다."라는 말씀이 정말이었구나.

강천사 풍경
 강천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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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산의 단풍
 강천산의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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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산의 단풍
 강천산의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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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을 마치고 주차장에 도착하니 주차장 주변에서는 맛있는 음식들을 팔고 있고, 단감 등 많은 농산물들도 팔고 있습니다. 주먹만한 단감이 1박스에 만원입니다. 친구와 둘이서 1박스를 사서 나누었는데 집에 와서 먹어 보니 달고 신선하여 맛이 좋습니다.

오늘 버스를 왕복 7시간 정도 타고 멀리 산행을 오느라 힘이 들기도 하였지만 첫눈을 맞으며 산행을 한 것, 아름다운 단풍을 눈이 시리도록 구경한 것 모두 오랜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태그:#강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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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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