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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반대를 외치며 촛불을 든 김천 주민들이 28일 오후 김천역 앞에 'AGAIN 100'이라고 쓴 촛불을 밝히고 사드 반대를 외쳤다.
 사드배치 반대를 외치며 촛불을 든 김천 주민들이 28일 오후 김천역 앞에 'AGAIN 100'이라고 쓴 촛불을 밝히고 사드 반대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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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주민들이 28일 오후 김천역에서 열린 사드 배치 반대 100일째 촛불집회에서 소원지를 등에 달아놓았다.
 김천 주민들이 28일 오후 김천역에서 열린 사드 배치 반대 100일째 촛불집회에서 소원지를 등에 달아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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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성주 배치에 반대하는 김천주민들이 100번째 촛불을 밝히고 사드 배치 반대와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김천역광장에서 28일 오후 7시부터 진행된 100번째 촛불집회에는 500여 명의 주민들이 참석했다. 정청래 전 민주당 국회의원도 자리를 차지하고 주민들과 함께 사드 반대를 반대한다며 즉시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농소농악대의 길놀이와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피해자였던 지덕희씨의 살풀이공연을 시작으로 사드반대김천시민대책위와 성주투쟁위 김충환 공동위원장 등의 연대사 등 발언이 이어졌다.

주민들은 "사드는 필요 없다", "박근혜를 구속하라", "새누리당 해체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박근혜 퇴진', '사드 결사반대' 등의 피켓을 들었다. 이어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경 대책위원장은 "처음 촛불을 켜고 사드 반대를 외칠 때 과연 막을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며 "하지만 촛불의 위대함을 생생하게 목격하고 있다,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던 박근혜 정권이 이제 곧 내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천 주민 500여 명은 28일 오후 김천역 광장에서 사드 배치 반대 100일째 촛불을 들었다.
 김천 주민 500여 명은 28일 오후 김천역 광장에서 사드 배치 반대 100일째 촛불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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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주민들이 28일 오후 김천역 앞 광장에 붙은 현수막 앞에 앉아 사드 배치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천 주민들이 28일 오후 김천역 앞 광장에 붙은 현수막 앞에 앉아 사드 배치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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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환 사드배치반대성주대책위 공동위원장은 "김천시민들이 100일 동안 촛불을 든 결과 100개 도시, 200개 도시 주민들이 200만 촛불을 들고 박근혜 퇴진을 외치고 있다"며 "김천주민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김천촛불과 성주촛불, 원불교 촛불은 박근혜가 구속되고 사드가 철회될 때까지 함께 할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오늘의 100일이 앞으로 희망의 100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명 원불교 집행위원장은 "100일은 원래 축하하는 자리인데 김천 촛불이 100일을 밝힌 것은 사드가 배치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준다"며 "한국땅에는 사드가 절대로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김찬수 사드배치반대대구경북대책위 상임대표도 "김천의 평화깃발이 대구에서 힘차게 펄럭이고 있다"며 "대구경북의 5만 촛불이 김천과 성주의 주민들을 응원하고 있다, 김천과 성주의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청래 전 민주당 국회의원이 촛불 100일째를 맞은 김천을 방문해 주민들에게 사드 반대와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정청래 전 민주당 국회의원이 촛불 100일째를 맞은 김천을 방문해 주민들에게 사드 반대와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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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전 민주당 국회의원은 "박근혜가 퇴진하면 사드도 퇴진할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그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MD체계로 대한민국에 사드를 배치하려는 것"이라며 평화를 위해 사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살신성인으로 이룩한 업적이 있다"며 "첫째 한겨레, 경향과 조·중·동의 논조를 통일한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초중고 학생들이 민주주의 현장을 목격한 것도 박 대통령의 업적"이고 "광화문에서 가족들이 외식을 하는 모습을 봤는데 이것도 박근혜 작품"이라며 "노인들이 '하야하거라'라는 피켓을 들고 패러디를 한 것도 박근혜 작품"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헌법 조문을 들며 "오늘 국정교과서를 발표했는데 1948년 6월 15일 대한민국이 건국이라고 하는데 이는 헌법을 정면 부정한 것"이라며 "박근혜 정권은 헌법을 부정한 정권이기 때문에 사드와 함께 퇴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정권이 사드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이라는 두 가지 폭탄을 우리 국민들에게 설치했다"며 "일본의 아베정권이 신군국주의를 꿈꾸고 있는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은 일본에 날개를 달아주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목소리를 흉내내며 "헌법을 위반했기 때문에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 대한민국 96%의 국민들이 대통령의 퇴진과 사드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천 주민들의 사드 반대 100일째 촛불집회에서 율동맘이 율동을 하고 있다.
 김천 주민들의 사드 반대 100일째 촛불집회에서 율동맘이 율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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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반대 100일째 촛불을 들고 있는 김천 주민들이 28일 오후 김천역 앞에서 현수막을 펼쳐보이고 있다.
 사드 배치 반대 100일째 촛불을 들고 있는 김천 주민들이 28일 오후 김천역 앞에서 현수막을 펼쳐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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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을 든 주민들은 문화공연으로 100일의 촛불을 마무리했다. 공연은 김천 엄마들로 구성된 '율동맘'의 율동과 합창, 원불교 합창단의 노래, 성주 평사단의 율동, 곱창카레의 노래 등으로 이어졌다.

한편 성주에서도 136일째 촛불을 들고 사드 배치 반대를 외쳤다. 주민들은 추운 날씨임에도 300여 명이 모여 한반도 평화와 전쟁을 막기 위해서도 사드는 한국에 필요없는 무용지물이라고 강조했다.


태그:#사드, #김천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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