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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사범 박근혜 즉각 구속' 등을 요구하며 소신했던 정원 스님(64, 서용원)은 현재 의식이 없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주평화통일실천연대 불교위원회에 참여했던 정원 스님은 7일 저녁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 도중에 광화문 열린시민광장 내 나무 밑에서 '박근혜 즉각 구속'을 요구하며 분신했다.

정원 스님은 곧바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8일 '박근혜 즉각구속 요구 정원 큰스님 분신항거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정원 스님은 전신 30%가 3도 화상, 전신 70%가 2도 화상을 입고, 자발 호흡이 어려운 상태이며 의식이 없는 상태다.

정원 스님이 남긴 글.
 정원 스님이 남긴 글.
ⓒ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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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스님은 사회 문제에 적극 나섰던 종교인으로 알려져 있다. 정원 스님은 2010년 5월 31일 낙동강변에서 4대강사업 중단 등을 요구하며 소신한 문수 스님과 군위 지보사에서 한때 같이 지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 스님은 문수 스님 소신 뒤, 창원과 함안 등 사찰에서 지내기도 했고, 본포취수장 부근에 있는 낙동강선원에서 지낸 적이 있으며, 불교역사강좌를 열기도 했다.

비상대책위 구성... "제보 기다립니다"

정원 스님의 소신에 여러 단체와 인사들은 '박근혜 즉각구속 요구 정원 큰스님 분신항거 비상대책위원회'(아래 대책위)를 구성했다.

박교일 자주평화통일실천연대 상임대표가 상임위원장을 맡고, 이적 목사와 서경원 전 국회의원, 조영건 전 경남대 교수, 배다지 민족광장 상임의장 등 여러 인사가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대책위는 "정원 스님은 권력의 바르지 못한 모습으로 발생한 고통에 대하여 매우 가슴 아파하셨으며 직접 세상의 고통 받는 현장에 몸을 나투시어 그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그들의 편에 서주셨다"고 소개했다.

또 대책위는 "정원 스님은 현 박근혜 정권이 대통령 선거과정의 부정과 불법으로 온전한 국민의 주권을 빼앗고, 이를 은폐하기 위한 각종 범죄행위에 분개하셨고, 특히 세월호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에 대해 뭇 생명을 살리는 수행자로 항상 미안함을 가지셨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실천행동을 지속해 오셨다"고 밝혔다.

정원 스님은 페이스북 등에 "일체 민중들이 행복한 그 날까지 나의 발원은 끝이 없사오며 세세생생 보살도를 떠나지 않게 하옵소서. 박근혜는 내란사범, 한일협정 매국질. 즉각 손 떼고 물러나라"고 밝히기도 했다.

대책위는 "정원 스님과 이 땅의 정의를 구현하기 위한 민주시민들과 함께 내란사범 박근혜정권의 심판을 반드시 이룩할 것을 천명한다"고 말했다.

또 대책위는 "정원 스님은 평소 태블릿PC와 핸드폰을 소지하셨다"며 "경찰이 수습한 물건에 이것이 없는 상태다. 분신 당시 현장을 목격하신 분 중 상기 물건을 보신 분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태그:#정원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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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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