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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병원 화재 참사 나흘째인 29일 오전 박일호 밀양시장이 경남 밀양 세종병원 인근에 마련된 농협 임시 기자실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세종병원 화재 참사 나흘째인 29일 오전 박일호 밀양시장이 경남 밀양 세종병원 인근에 마련된 농협 임시 기자실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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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와 관련해 박일호 밀양시장은 "슬픔을 이겨내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하면서 참사에 앞서 표충비에서 땀이 흘렀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참사 나흘째인 29일 오전 세종병원 옆 밀양농협 가곡지점 2층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먼저 "실의에 빠진 시민 여러분과 유가족에게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돌아가신 분 모두 우리 친구와 이웃이면서 아버님, 어머님으로 밀양시 전체가 슬픔에 젖어있다"고 했다.

이어 박 시장은 "유족의 슬픔은 이루 말할 없지만, 전반적으로 차분히 아픔을 이겨내고 있다"며 "가시는 분들께 예를 갖추는 것이 최우선적으로 중요하다"고 했다.

한편 참사가 나기 전인 지난 17일 표충비에서 땀이 흘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6일 세종병원 화재 참사가 나기 아흐레 전이다.

박일호 시장은 이날 "지난 17일자로 표충비에서 '한출'됐다는 보고를 받은 적이 있었다. 표충비가 땀을 흘렸다고 했을 때는 몰랐는데, 큰 아픔으로 연결될 일인 줄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표충비는 밀양시 무안면 무안초등학교 옆에 있고, 경상남도무형문화재 제15호로 지정되어 있다. 표충비는 사명대사를 기리기 위해 영조 18년(1742년)에 세운 2.7m 높이 비각이다.

비에 구슬 같은 물방울이 맺혀 일명 '땀 흘리는 비'로 알려진 표충비는 나라에 큰 일이 일어날 때마다 땀을 흘렸다고 알려져 있다.

밀양시는 장례 절차를 비롯해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병희 밀양시 부시장은 "유가족에 대한 임시주거시설을 LH공사로부터 임대 원룸 37채를 지원받았고, 현재 4가족이 6채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가족 대책위 구성도 논의되고 있다. 일부 희생자 유가족들은 28일 밀양문화체육회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인근 밀양시자원봉사센터에서 김한수 수사본부 부본부장과 최만우 밀양소방서장을 만나 화재 발생과 후속 대응, 수사 상황 등에 대해 면담하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현장 감식 등 수사를 계속하고 있으며, 합동분향소에는 시민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밀양 세종병원 화재 현장.
 26일 밀양 세종병원 화재 현장.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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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밀양 화재, #박일호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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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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