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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먹고 코로나를 이기자는 현수막이 눈길을 끈다.
 사과 먹고 코로나를 이기자는 현수막이 눈길을 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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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은 사과 산지로 유명하다. 하지만 올해 초 발생한 냉해 피해와 긴 장마로 사과 수확량이 전년에 비해 절반 가량 떨어졌다는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충남 예산군 고덕면의 한 농장주는 "올해는 봄에 사과 냉해 피해가 있었다. 여름에는 장마가 60일 지속되다 보니 수확량이 많지 않았다"면서 "대부분 사과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과 생산량이 많지 않아서 사과 값이 오른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라고 귀띔했다.

오가면의 한 농장주도 "올해는 바람 불고 비오는 날이 많았다. 냉해 피해도 입고 탄저병 피해도 입었다"면서 "그 와중에도 다행히 사과가 열렸다. 남은 사과라도 팔수가 있어 다행이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가운데 예산의 한 농가에는 '사과 먹고 코로나를 이기자'는 현수막이 걸렸다. 도로가 농장 앞에 걸린 해당 현수막은 사과 판촉을 위해 고덕면의 한 농가에서 내건 것이다.

농장주 이은수(71)씨는 "코로나에 비타민이 도움이 된다고 들었다. 사과에는 비타민이 많다. 문구가 문득 생각이 나서 현수막을 걸게 되었다"면서 "추석에 생산된 사과인 홍로를 팔기 위해 현수막을 건 것이다. 다행히 사과는 모두 팔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사과 작황이 매우 좋지 않다. 작년에 비해 절반 수준 정도 밖에 수확하지 못했다"면서 "예로부터 사과 먹고 탈이 난 사람은 없다(웃음). 그만큼 건강에 좋다는 뜻이다. 사과 많이 드시고 건강도 유지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태그:#현수막 , #사과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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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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