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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월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울산 북구 야권단일화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월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울산 북구 야권단일화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이상헌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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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재선·울산 북구,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탈당 후 울산 북구에서 무소속 출마한다.

탈당계는 5일 제출할 예정이며 4일에는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갖는다. 민주당 소속 울산 북구 구의원 5명도 함께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헌 의원은 1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힌 뒤 "무소속 출마는 불가변적이라고 불러도 되는 확고한 의지"라며 "이 결정은 결코 가볍게 내린 것이 아니다"라며 "30년 민주당 외길 인생을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당을 떠난다. 상처와 고민, 많은 반성이 있었고, (앞으로는) 울산 북구에서의 희망을 기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헌 의원 외 울산 북구에 출마했던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들도 이상헌 의원을 지지하지만 탈당은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헌 의원은 "당원동지들의 동반 탈당을 극구 말렸다"며 "이번 총선은 민주당에서 후보가 나오지 않기에, 탈당하지 않고 저를 지원해도 선거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진보당·새진보연합 등 야권은 지난 2월 21일 '진보정치일번지'로 불리는 울산 북구 지역구 후보를 진보당 윤종오 후보로 단일화 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이상헌 의원과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지난 대선에서 영남권 유일 승리지역일 정도로 민주당 지지층이 많은 울산 북구를 양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한 바 있다.

특히 "정당한 협상과 합의를 위해선 모든 당사자에게 투명하게 설명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이이지만 당사자들에게 아무런 설명이나 통보도 없었다"며 절차적 문제를 제기했다.

이상헌 의원은 이에 지난 27일 진보당 윤종오 의원에게 경선을 요구했지만, 진보당은 울산 북구 외의 나머지 울산 남구을, 울산 중구, 울산 울주군 등 진보당 후보 3명의 사퇴로 답했다.

이에 이상헌 의원은 28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진보당 윤종오 후보에게 주민의 정당한 선택을 받을 절차인 경선을 제의하였지만 결국 윤종오 후보는 진보당 중앙당을 핑계로 답변을 회피했다"며 "진보진영의 승리를 위한 단일화를 주장하지만 민주적 절차와 민심을 저버려 단일화는 정당성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라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말씀이 새삼 떠오른다"라며 "비가 내리지 않는다고, 돌이 많다고 해서 농부가 밭을 포기할 수 없듯이 울산 북구의 민주당이 겪는 이 시련을 포기의 이유로 삼을 수 없다"며 무소속 출마를 암시한 바 있다.

또한 "울산 북구는 (인구가 대폭 증가할 정도로)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이자 현명한 판단력을 가진 주민 여러분들이 많다"며 "민주당의 뿌리 깊은 가치와 울산 북구 주민 여러분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는다"고 밝혔다.

특히 이상헌 의원은 "당과 당원 여러분에게 더이상 부담을 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당의 결정에 따르지 못하는 결정을 한 부분에 대해서 양해 부탁드린다"라며 "지금 바로잡지 못하면 두 번의 양보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세 번째 양보를 결정한 이러한 오판은 울산 북구 민주 당원들의 가슴에 커다란 한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태그:#울산북구이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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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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