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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학교 이성태 교수(생명과학전공, 한의약연구소) ⓒ 2002 장상태
우리 고유의 생약재인 당귀, 해바라기 등을 이용한 생약재 복합물이 항암효과와 방사선 치료 및 항암제 치료시 부작용을 방지하는데 탁월한 기능을 가진 식품이 개발됐다.

순천대학교 이성태 교수(기초과학부, 한의약연구소)와 한국원자력연구소 조성기 박사, 전남대 김성호 교수 등 3명에 의해 개발된 이 기능성 식품은 우리 고유의 생약재인 당귀 등을 이용했다.

지난 1997년 7월부터 과학기술부의 원자력연구개발중장기사업의 지원을 받아 5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된 이 기능성 식품은 생체손상 방지 및 조직의 재생촉진과 동시에 면역·조혈기능 증진효과를 통해 암환자의 방사선 및 항암제 투여시 부작용을 크게 낮추고 항암효과가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이 교수팀은 독성이 전혀 없고 식품원료로 사용이 허가된 천연물질 3종의 생약재를 새로이 조합해 상호보완적인 상승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추출물의 성분별 효과를 분석해 유효성분의 비율을 증가시킴으로써 우수한 항암효과를 얻을 수 있었으며 이번에 제조한 기능성 식품을 '헤모힘(HemoHIM)'으로 명명했다.

지난 5년간 약 8억원을 투입해 복용하기 쉽게 액상과 정제로 개발한 '헤모힘'은 여러 가지 생체손상 원인에 대해 골수의 조혈모세포 및 재생조직의 원줄기세포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면역조혈 기능증진 및 정상조직의 재생을 촉진시킴으로써 높은 생체 보호효과를 나타냈으며 면역기능 활성화를 통해 항암효과가 높은 것으로 동물실험결과에서도 밝혀졌다.

▲우수한 항암효과의 기능성 식품 헤모힘(HemoHIM) 우리 고유의 생약재인 당귀 등을 이용하여 개발된 항암치료제인 헤모힘 ⓒ 2002 장상태
이 '헤모힘'은 한국원자력연구소 부설 원자력병원에서 임상효용성 평가시험이 완료되는 금년 하반기에 시판할 계획이다.

천연생리활성물질 개발에 있어서 지금까지 대부분 단일물질을 이용하거나 과학적 검증이 미비한 혼합물을 사용하므로써 그 효능에 한계가 있었고 무엇보다도 독성문제로 사용의 제한을 받아왔다.

이 박사팀은 암환자의 방사선 및 항암제 치료시 부작용 방지를 위해서는 주변의 정상조직의 보호, 방호 및 재생을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손상받기 쉬운 면역, 조혈계 보호 그리고 기능회복 촉진 등 여러 가지 생리활성을 충족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이번에 효능이 뛰어나고 인체에 좋은 식품을 개발하였다.

이 박사는 "이 기능성 식품이 각종 독성시험에서 안전한 것으로 평가되었고, 암환자치료시 보조제로서 효용성을 인정받아 원자력병원을 중심으로 임상시험이 진행중이며, 노약자 및 성인병 또는 빈혈환자의 면역·조혈기능 저하를 극복하는데에도 그 활용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의 빈혈치료제가 주로 철분보강에 의한 것과는 달리 이 기능성 식품은 저하된 조혈기능을 회복·증진시켜 혈액세포의 수를 증가시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박사는 또 "향후에는 스트레스, 환경호르몬 등 현대인의 위해 요소에 대해 생체를 보호하는 물질 등으로 그 효용성을 확대하는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이라고 말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기능성 식품 시장은 1천억불(약 130조원)이며 매년 효과가 더 높은 생리활성 물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기술을 곧 바로 상품화할 경우 연간 1억불(약 1,3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지속적인 산학연 협동으로 관련 신물질을 개발하게 되면 국내 관련 산업체의 국제경쟁력 향상과 유용작물 재배로 농가소득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이미 식품제조 신고, 허가를 완료하였고, 현재 국내에 특허출원 및 상표등록 중이며, 미국, 일본 등에도 특허출원을 준비중에 있다. 또한 이와 관련하여 American Journal of Chinese Medicine 등 세계 저명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생명공학기술(BT)과 방사선기술(RT)을 결합하여 개발한 이 복합물질은 식품, 의약품 및 화장품 시장에서 단일 생리활성 물질 이용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지표를 제시함으로써 관련 생명산업 발전에 큰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내용 문의처 : 순천대학교  이성태 교수 061)750-3618, 019-619-2081
               한국원자력연구소 042)868-8063, 868-8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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