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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연분홍 찔레꽃
ⓒ 조찬현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 고향
언덕위에 초가삼간 그립습니다.
삼년 전에 같이 앉아 백인 사진
하염없이 바라보니 그리운 시절아

달뜨는 저녁이면 노래하던 그대와
연분홍 찔레꽃이 피었습니다.
자주 고름 입에 물고 눈물 흘리며
이별가를 불러 주던 못 잊을 사람아

- 김영일 작사 추미림 개사, 백난아 노래 찔레꽃 전부


▲ 하얀 찔레꽃 숲
ⓒ 조찬현

▲ 연분홍 찔레꽃에는 사랑이 담겨있습니다.
ⓒ 조찬현
연분홍 찔레꽃이 피었습니다. 연분홍 사랑이 피었습니다. 전남 여수 소라면 달천 마을 언덕배기의 산자락에 연분홍 찔레꽃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하얀 찔레꽃에는 눈물이 어려 있습니다. 연분홍 찔레꽃에는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 달천 언덕길을 농부가 경운기를 타고 가며 환한 미소를 보냅니다.
ⓒ 조찬현

▲ 시골 아낙이 일을 마치고 삽을 메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 조찬현
달천 언덕길을 농부가 경운기를 타고 가며 환한 미소를 보냅니다. 시골 아낙이 일을 마치고 삽을 메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달천 마을은 찔레꽃 동산입니다. 하얀 찔레꽃이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찔레꽃 동산에서 들려오는 아기염소의 울음소리가 애처롭습니다. 갯가 산밭에는 보리가 황금물결을 이루고 있습니다.

▲ 노랗게 익은 보리
ⓒ 조찬현

▲ 보리밭 너머 저 멀리 섬달천의 다리는 아득합니다.
ⓒ 조찬현

▲ 풀숲에는 어느새 삐비꽃이 피어 하늘거립니다.
ⓒ 조찬현
보리밭 길을 따라 뒷동산에 올랐습니다. 갯바람에 넘실대는 보리밭에서 속살거리는 보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그 아무리 감각이 무딘 사람도 시 한수가 절로 나옵니다.

풀숲에는 어느새 삐비꽃이 피어 하늘거립니다. 감자 꽃도 피었습니다. 저 멀리 섬달천의 다리는 아득합니다. 한때 사진작가들의 표적이 되었던 보리밭 길은 그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오른편 푸른빛이 감도는 보리밭 동산은 여전히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누군가 그리울 때면 달천에 가보세요. 그 아름다운 풍경에 포로가 되어보세요. 연분홍 찔레꽃 피고, 황금보리가 익어가는 마을 달천에 가보세요.

▲ 황금 보리밭
ⓒ 조찬현

▲ 달천의 보리밭동산
ⓒ 조찬현

덧붙이는 글 | [찾아가는 길]
여수 시청 - 죽림 삼거리 죽림 모텔 방향 직진 - 현천 마을 - 풍류 삼거리 - 신흥마을(100여m 직진 후 좌회전 한 후 직진) - 달천 마을

이 기사는 U포터뉴스에도 보냅니다.


태그:#연분홍 찔레꽃, #그리움, #달천마을, #보리밭, #황금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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