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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곁에는 평생 가난이 함께 했다.
감옥의 철문도 늘 그를 향해 입을 벌리고
가족들의 시련도 항시 그의 가슴을 후비였다.
 
친일파, 민족반역자들 응징 위해
민족의 정기 바로세우기 위해
그렇게 그는 청춘도 가정도 모두 바쳤으며
오늘은 그 마지막 남은 생명까지
민족의 제단에 서슴없이 올려놓았다. 

아!
권중희 열혈애국지사!


그렇게나 그리던 통일조국도 기어이 보지 못하고
그렇게 염원하던 민족자주정권 수립 그 찬란한 축포소리 듣지 못하고
과로와 의분으로 원통하게도 기어이 눈을 감고야 말았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운명의 그 시각 권중희 애국지사의 눈에는
선명한 통일조국의 깃발이 나부끼고
귓전에서는 민족자주정권 수립 그 웅장한 축가가 울려 퍼지고 있었음을

민족의 존엄은 북의 선군정치에 있다고
우리 민족만이 아니라 세계의 평화와 번영 그리고 인류의 행복
그것은 바로 북의 선군정치에 달려있다고
결국은 미국이 북에 굴복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지긋지긋한 제국주의도 이제 영영 끝장이라고
이 세상에서 조선인민군을 당할 침략자는 어디에도 없다며
군가도 세상에서 조선인민군찬가처럼 힘차고 듣기 좋은 노래는 없다고
권중희 선생은 한두번만 말한 것이 아니기에
그렇게 철석같이 승리를 확신했기에

운명의 그 시각에도
아! 권중희 애국지사의 심장과 핏줄에는
가장 행복하고 보람된 생의 흥분이 생신하게 높뛰고 있었으리라.

 

권중희 애국지사가 그토록 북의 선군정치 동경한 것은
그가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신봉해서가 아니라
바로 그 길이 사대주의자 매국노들의 토양을
근원적으로 뒤엎는 일이기 때문.
근본적으로 민족정기 세우는 유일한 길임을 절감했기 때문

바로 민족의 힘, 군력이 약하였기에
강대국 외세에 의존하여 개인 부귀영화 탐하는 매국노들 창궐
선조들이 피로써 지키고 가꿔온 영토의 2/3를 빼앗겨야만 했던 치욕의 역사
가슴에 오롯이 한으로 남아있기 때문이었다.

민족 내부에 신라의 상층 통치배 사대매국노들만 없었다면 고구려가 왜 붕괴되었을 것이며
내분만 없었다면 발해가 왜 그렇게 빨리 해체되었을 것인가.


우리민족처럼 영리하고 지혜로운 민족이
내부에 사대매국세력만 없었다면
이미 고토회복 민족사적 과업 이루고
간악한 섬나라 오랑캐에게 두 번이나 부모처자 유린당한 치욕 없었을 것이며
민족의 분단도, 수백만이 학살당했던 저 처참했던 미국과의 전쟁도 없었을 것이다.
 

아!
권중희 애국지사!
영어로 된 간판만 봐도 우리말이 오염되는 것 같아 숨이 막힌다고 하던
절절한 애국지사

그런 그가 어찌 흥분하지 않을 수 있었으랴!
북에서 미사일로 일본, 미국 앞바다 뒤집어엎고 
핵시험으로 지구의 축을 뒤흔들어 버릴 때
그의 심장, 민족 존엄의 긍지로 어찌 높뛰지 않을 수 있었으랴!

호전주의자, 무력주의자여서가 아니다.
이제는 사대매국세력이 이 땅에 더는 뿌리를 내릴 수 없으리라는,
영원히 이 땅에 민족정기만이 차넘쳐나리라는 확신 때문이었다. 

 


권중희 애국지사!
북의 핵시험으로 북미관계 급진되는 것을 보며
그의 심장은 요즘 기쁨으로 높뛰고
그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 끊이질 않았다.
담배도 끊었다.
통일조국에서 민족이 번영하는 모습 오래오래 보고 싶다며
건강도 각별히 챙겼다.

아!
그런데 그 찬란한 통일조국 보지 못하고 가시다니
못내 우리 후배들의 한으로 남는다.
너무나 챙겨드린 것 없는 후대들, 이렇듯 때늦은 가슴을 친다.
 

허나,
권중희 애국지사의 눈은
이 시각 차디찬 냉동실에서도
그리고 지하에서도
영원히 민족의 밝은 미래 보고 있으리니
바로 그의 심장이 승리확신의 최정점에서 높뛰던 때에 멈추었기 때문이다.
 

권중희 애국지사여!
민족의 존엄과 인류의 평화 번영 위해 모든 것 다 받친 님의 뜻과 의지
민족과 더불어 영원할 것이니
후대들 님의 뜻 이어 기어이 자주통일조국 꽃피워 내리니

이제 가난도 없고
아픔도 없는 그곳에서 편히 쉬시라.
그리고 그 행복에 겨운 눈빛과 높뛰는 심장으로
후대들의 투쟁
번영하는 통일조국의 미래 지켜보시라
님의 이름을 영원히 안고 갈 우리 민족 어떻게 뻗어나가는지
지켜보시라!●
 
 
 

덧붙이는 글 | 고 권중희 선생을 추모하며 


태그:#권중희 , #민족정기, #친일파척결, #선군정치,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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