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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1일 서울대 농대 특강에서 "미국에서 동물성 사료가 금지된 1997년 이후에  미국 소 1억마리 가운데 광우병 걸린 소가 한 마리도 없었다"며 "언론과 야당이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단체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김자혜 사무총장은 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운천 장관의 발언이야말로 감정적이고 국민을 회유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김자혜 사무총장은 "정부에선 광우병 이야기가 나오면 계속 그런(1997년 이후 미국 소는 안전하다는) 말들을 한다"면서 "그러나 미국 소비자단체 '컨슈머 유니언'은 우리에게  미국 내 광우병에 관련된 정보를 항상 보내오면서 '(미 쇠고기에) 반대하라, 위험하다'고 얘기한다"고 전했다 .

 

김 사무총장이 전한 '컨슈머 유니온' 측 자료에 따르면, 실제적으로는 미국 곳곳에서 동물사료를 사용하는 사례가 많이 발견된다고 한다. 김 사무총장은 "우리가 직접 관리하지 않으면서 미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해석하는 건 그거야말로 감정적"고 정 장관을 비판했다.

 

그는 "97년 이후에 미국 내에서 동물사료를 금지한 이후  광우병 소가 안 나왔다고 하는데, 넓은 미국땅에서 어느 축산농가에서 정말 동물사료를 쓰는지 안 쓰는지 누가 그걸 일일이 다 관리한다는 것이냐?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질타했다.

 

또한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이제부터는 소비자 역할이 중요하다, 소비자들이 봐서 안 사먹으면 될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소비자들로서 선택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정확한 정보가 기본인데 그냥 막 들여와서 '안 사먹으면 될 거 아니냐'고 하는 발언은 책임있는 답변은 아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사무총장은 미국산 쇠고기와 관련. "첫째는 20개월 미만의 어린소로 수입을 하라는 것이다, 돈 주고 사오는데 왜 20개월로 못하는지 그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하고 이어 "두 번째로 생산이력제를 도입해야 한다, 현재는 그냥 '국내산' '수입산'으로만 원산지 표시를 하는데, 내가 먹는 소가 도대체 어디에서 생산해서 어디를 거쳐서 어떻게 왔는지 최종 소비자가 알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태그:#소시모, #김자혜 , #광우병, #정운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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