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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의 진산인 계족산 서쪽 기슭엔 죽림정사라는 아담한 절집이 있다. 이 절은 김제 금산사의 주지를 지내다가 1985년, 금산사 대적광전을 덮친 화마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도영 스님이 대전으로 옮겨와서 2년 동안의 공사 끝에 1990년에 완공한 절이다. 창건주이신 도영 스님은 현재 완주 송광사 주지로 가셨다고 한다. 이곳엔 현재 객승을 뺀 두 분의 스님이 주석하고 있다 한다.
 
이상하게 이 절집은 사진발을 잘 받는다. 내 '똑딱이'로도 아주 명암이 뚜렷하게 잘 찍힐 정도니까. 이렇다 할 문화재도 없는 이 절집이 사진발을 잘 받는 건 아무래도 이 절집의 짜임새 있는 배치 때문일 것이다. 대웅전을 중앙에 앉히고 좌우에 승방과 극락보전을 두어 균형을 맞췄다. 균제미가 있는데다 전각이 한데 모여 있으니 시선이 분산되지 않는 게 강점인지도 모른다. 그런데다 형형색색 꽃등을 걸어 놓으니 더욱 아름답게 보일 수밖에.
 
어제(5.10) 오후에 이 절집을 찾아 석탄일 준비로 분주한 죽림정사의 표정을 담아보았다.
 
 
 
 
 
 
 
 
 

태그:#죽림정사 , #꽃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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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을 지향하는 눈(眼)과 한사코 사물을 분석하려는 머리, 나는 이 2개의 바퀴를 타고 60년 넘게 세상을 여행하고 있다. 나는 실용주의자들을 미워하지만 그렇게 되고 싶은 게 내 미래의 꿈이기도 하다. 부패 직전의 모순덩어리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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