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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 김윤옥씨가 이화여대를 방문한 31일 오전 경찰이 대강당 앞에서 경호를 하고 있다(휴대전화로 촬영).
 영부인 김윤옥씨가 이화여대를 방문한 31일 오전 경찰이 대강당 앞에서 경호를 하고 있다(휴대전화로 촬영).
ⓒ 황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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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 김윤옥씨가 '자랑스런 이화인상' 수상을 위해 이화여자대학교를 방문한 31일 오전 경찰과 학생들이 학내에서 충돌하는 일이 발생했다.

김윤옥씨는 31일 오전 '자랑스런 이화인상' 수상식 참석을 위해 '대학창립 122주년 기념식'이 열린 이화여대 대강당을 찾았다.

김윤옥씨의 방문으로 이화여대에는 경호를 위한 경찰 병력 수백 명이 배치됐다. 전날인 30일에도 사복경찰들을 학내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날 학생과 경찰의 출동은 등록금 인하 등 교육투쟁을 벌이고 있던 이화여대 총학생회가 이배용 총장 면담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총학생회가 간부 등 학생 20여 명은 오전 11시께 "이배용 총장을 만나겠다"라며 '대학창립 122주년 기념식'이 열리고 있던 대강당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김윤옥씨 경호를 위해 배치된 경찰이 이들의 진입을 막으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은 대강당 입구 계단 아래로 굴러 떨어지는 등 부상을 입기도 했다. 

정아름(독어독문학과 4학년)씨는 "오늘의 사태를 예상하고 있었다"라며 "학내 문제를 덮어버리기 위해 공권력을 투입하여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 학교의 기만적인 태도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또 한 이화여대생도  "학교가 미친 것 같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정복희 부총학생회장과 김슬기 간호대 공동대표는 등록금 인하 등을 요구하며 학내 8.5미터 철골 구조물 위에서 9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또 이들은 현재 18일째 단식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화여대는 '김씨를 자랑스러운 이화인상'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40여 년간 대기업 CEO(최고경영자)이자 정치인의 조력자로서 밝고 건강한 내조의 리더십을 발휘해 대한민국의 제17대 대통령 부인이 됐을 뿐 아니라 소외계층을 향한 봉사활동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여 장애아동 및 소아암환자 돕기, 노숙인 시설봉사 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라고 밝혔다.


태그:#이화여대, #교육투쟁, #공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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