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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도 안 되는 이들의 폭력반응을 폭력시위로 매도하며 과격한 방식으로, 폭력으로 시비걸고, 폭력으로 진압하고, 폭력으로 대응하는 불법적, 깡패적 근성을 가진 정부에 대하여, 반드시 우리는 비폭력 무저항 평화시위로 우리의 뜻을 요구해야 합니다!! 

 

평화적 민주적 비폭력적 시위자들에게, 과잉진압, 과격진압, 강경진압을 명령 실행케한 경찰 관계자 및 책임자들은 반드시 그 불법적 진압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합니다. 물러나야하고, 사직해야합니다.

 

제가 참여했던 촛불현장에는, 그리고 그 현장에서 만나고 대화하며 나라 문제를 논해본 분들은, 보수도 진보도, 우익도 좌익도 차이가 없었습니다. 국민건강의 안정성과 검역주권을 위하여 힘든 직장 일을 마치고, 해야할 공부들도 가지고 와서, 아이들과 함께, 가족과 함께, 아기와 함께, 친구들과 함께, 자발적으로 참여한 이들이었습니다. 국민건강의 안정성과 검역주권에 대해서는 보수도 진보도, 개혁도, 우익도 좌파도 없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현장 분위기였습니다.

 

저와 인터뷰를 했던 40세의 젊은 아저씨는 자신은 극보수까지는 아니더라도 보수주의자라고 소개했지만, 자신이 1992~1996년 영국 유학 시절 경험했었던, 광우병으로 인한 참사현장을 목격한 바 있고, 인간에게 나타나는 그 잠복기가 10년 이상이며, 현재 미국과 영국에 광우병 걸린 소들이 많다는 것 등 그러한 구체적 사항들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자신이 한국에 돌아온 해에는 영국에서 유학하거나 거주했던 사람들은 헌혈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작년 말까지만 해도 현 여당과 보수언론들이 그토록 광우병을 우려하며 반대했었던 미국쇠고기 수입 문제를, 저토록 졸속으로 경솔하게 처리하는 것을 결코 용인할 수 없기에, 보수 진보를 떠나서 이 촛불현장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전해주었습니다.

 

민간기업끼리의 30개월 미만의 소에 대한 협상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건강의 안정성과 검역주권이 보장되는 전면적인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현장에서 만나본 분들의 증언에 따른면, 지난 29~30일 토요일 밤에서 일요일 새벽까지, 전경, 경찰들이 쇼를 했다는 군요. 쇠사슬로 자신들을 묶고서 기자들에게 일부러 사진 찍히고, 그것이 시위단이 한 것이라고 거짓 보도하게 하고, 돌을 던지고, 쇠조각을 던지고, 일부러 시비를 어떻게든 걸어서 도발할려고 했다는 것이죠.

 

이것이 현장 분위기입니다. 저는 29~30일이 가장 심한 줄 알고, 이틀 전이 가장 심하게 진압한 거죠? 하고 물었는데, 그 전 주말이 더 심했다고 하더군요. 자신이 87년에도 시위현장에 있었는데, 그때도 이렇게 심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방패를 무기 삼아서 내리찍다뇨, 죽도보다도 긴 막대기로 사정없이 휘두르다뇨, 헬멧으로 휘두르며 후두려패다뇨, 그것도 평화적 시위를 하는 절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일방적으로 말입니다.

 

불법시위단은 애초에 없었고, 불법진압자, 불법경찰, 폭력경찰만 있었을 따름입니다. 정부는 사실관계를 왜곡해서 발표하고 있을 따름이었습니다.

 

5만명, 10만명의 집회자 중에서, 0.1%도 안 되는, 50명도 안 되는 이들이 산발적으로 우발적으로 과잉대응하거나, 혹 개중의 몇몇이 과격하게 시위할 수 있으나, 그들은 개별적으로 처우해야하는 사항이지, 1000배도 넘는 평화적, 비폭력적 시위를 하는 이들을 상대로 그렇게 폭력을 휘두를 수는 없는 것입니다.

 

엄연히 공권력을 사용하여, 공공연하게 폭행죄를 범하는 것이죠. 살인죄까지 갈 수 위험한 방식의 폭행이 자행되기도 하고, 살인미수에 해당하는 폭행이 자행되기도 합니다. 단순상해 및 전치 수주에 이르기까지 이르는 심각한 고통이 따르는 골절 및 상해를 입히기도 합니다. 그것이 현정부가 강행하려고 하는 과잉진압, 과격진압의 실태인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조중동 등 보수 메이저 언론들의 보도에 속지 마십시요. 정부의 발표에 현혹 되지 마십시요. 현장경험을 하지 않았을 때는 감히 이렇게 주장하기 힘들었지만, 현장 경험을 하고, 현장에서 수고하고 있는 분들의 경험을 생생하게 들었으니, 이제 감히 이렇게 단호히 호소할 수 있습니다.

 

2개월이라는 기간을 저렇게 한결같이 촛불을 들고, 자원하는 마음으로 나오기는 매우 힘든 일입니다. 그것도 조직적으로 나온 것이 아닙니다. 전체주의적인 사고방식과 조직력을 가지고 나온 것이 아닙니다.

 

지극히 개인주의적 사고를 가진 분들일지라도, 보수와 진보와 좌와 우에 관계없이, 내 가족, 내 식구의 건강 안전과 나라의 주권을 맡겨준 대통령이 그 주권을 다른 나라의 똘마니격으로 격하시킨 것에 대한 진실 어리고 순수한 분노로 나온 것입니다.

 

천주교 사제단은 시청 앞 광장에서 천막을 치고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오늘도 저녁 6시 30분~7시에 미사를 시작합니다. 부패언론이 들려주는 부패보도, 조작보도, 거짓보도, 왜곡보도에 현혹되지 마시고, 먹고 살기 힘들고, 사는 게 팍팍하여도, 시간을 내실 수 있는 분들은 나와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함께 동고동락하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네 이웃들이 지난 2개월간 어떤 심정으로 이 평화적 운동을 일구어 왔는지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2개월이라는 기간 동안이나, 침묵으로, 평화적으로, 촛불로 국민의 뜻을 전했음에도, 그것을 소수의 뜻인양, 그것을 폭력시위인양, 그것을 단순 폭동, 단순 반정부시위인양 매도하는 정부의 소리를 일단 접어두시고, 현장에서 순수하고 순박하게 나와서 머리 수라도 만들려 나온 순박한 우리네 이웃의 진심어린 목소리를 들으시고, 진실을 직시하시기 바랍니다.

 

시위 참여자 중 한 분이 들려준, 비하인드 스토리중에는 이러한 얘기도 있었습니다.

 

이명박 정부와 현 여당이 촛불시위를 폭력시위라고 매도하면서 일부러 더 국민들을 자극하는 이유는, 현 경제위기상황의 원인을 훗날 '촛불시위로 인한 국정마비 및 중·소기업불황 및 서민경제 파탄 영향'으로 핑계대기 위함이라고.

 

이것이 그럴싸한 게, 현재 촛불시위대는 전혀 폭력적으로 시위를 하지 않고 있고, 촛불현장에서는 오히려 많은 촛불유동인구로 인해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 더 장사가 잘 되고 있고, 중·소기업들은 애초에 촛불운동과는 무관한 상황이기에 그렇습니다.

 

시청 일대의 그 조그마한 도로 약간을 차지하고 거기서 시위를 한다고 하여 경제가 파탄나고 기업에 크나큰 위기를 주는 일은 없기 때문이기에 그렇습니다. 결국, 촛불운동과 국민에게, 국정운영의 실패의 탓을 지적하기 위한 고도의 술수일지도 모른 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이것은 팩트가 아닌 추측이며 가정일 뿐입니다. 하지만 그럴싸하지 않습니까? 정부입장에서는, 과잉진압해서 촛불운동 해산되면, 해산되어서 좋고, 해산 안 되고 더 운동이 확산되면, 경제파탄의 원인을 국민과 촛불운동에다가 돌릴 수 있으니 좋고.

 

그런 와중에 애꿎은 선량한 시민들만 잡혀가고 끌려가고 부상당하고 고통당하며 눈물 흘리고 상처받고 분노하는 것이죠. 그렇기에 우리는 더 평화적이 되어야 하며, 동시에 더 지혜로워야하며, 더 하나가 되어야 하며, 평화적 의지의 저력을 더 확고히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민주공화국 시민으로서 우리가 가져야 할 마땅한 주권자로서의 자세인 것입니다. 

 

국민의 염원이 담긴 촛불운동이 시작된지 장장 2개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겉치레적인 예만 갖춰서 발표하고 수습하고, 국민의 진정한 소리는 정작 외면하였기에, 이제 다시 시작합니다. 더 많은 염원과 평화적 소망과 국민들의 꿈과 우리네 이웃들과 함께!

 

촛불항쟁, 비폭력항쟁, 무저항항쟁, 평화항쟁!!

 

평화시위!! 보장하라!!

평화시위!! 함께해요!!

어청수는!! 물러가라!!

폭력진압!! 중단하라!!

 

어젯밤 거리행진에서 제가 가장 큰소리로 외쳤던 구호들 입니다. 어제 제가 나갔던 주요 이유이기도 했구요.


태그:#정의구현사제단, #평화시위, #침묵시위, #비폭력시위, #무저항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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