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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를  틀어도 노바디 ~, 택시를 타도  노바디 ~~

하다못해 쇼핑하러 옷가게를 들어가도 요즘은 하루종일 '노바디'를 듣고 있는 듯하다.

한마디로 대한민국 가요계는 '노바디(Nobody)' 열풍이다.

 

소희양의 깜찍발랄한 모습과 노바디란 한단어의 단조로운 반복에 쉽게 중독되어 나도 모르게 하루종일 흥얼거리게 되는 원더걸스의 3집 '노바디(Nobody)'.. 문득 한글날을 맞고보니 '원더걸스가 노바디(Nobody)를 한글가사로 발표했음 어땠을까?'하는  엉뚱한 상상을 하게된다.

 

 " I  want nobody nobody But You

   I  want nobody nobody But You

   I  want nobody nobody nobody nobody♬♪"

이렇게 계속 반복되는 가사를  '너 빼곤 다 싫어..너 아니면 안돼..너 빼곤 아무도 싫어

다 싫어..다 싫어..'이런 식으로 예를 들어 nobody라는 단어를 '다 싫어' 이런 쉬운 한글가사로 불렀어도 지금처럼 중독성있는 좋은 곡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는 엉뚱한 생각이 드는데 만일 이렇게 한글가사 버전의 노바디(Nobody)가 나왔으면 어땠을까?

 

랩이고 가사고 온통 팝송인지  한국가요인지 모를 만큼 영어가사에 익숙해진 청소년들은 과연 좋아했을까? 아니면 한국가요계가 제대로 된 한글 노래를 시도도 안해서 어쩔 수 없이 청소년들이 영어 가사곡을 듣고 있는 것일까?

 

수요가 없어서 공급이 안 이루어지는 건지, 공급이 없어서 수요를 못 하는 건지 생각해 볼 문제지만 분명한 것은 세종대왕께서 한글날 지하에서 대한민국의 가요를 들으신다면 아마도  못 알아들으실 것이고, 자신이 공들여 창제해 물려준 한글도 제대로 못 지킨 후손들을 한심해 하실 듯하다.

 

'노바디(Nobody) 열풍'에 한글도 아직 제대로 모르는 조카가 Nobody란 단어는 따라부르며 배웠으니, 덕분에 이 정부에서 원하는 영어조기 몰입식 교육을 잘 받고 있다고 웃어야할까 아니면 울어야할까 한글날 국적 모르는 한국가요를 듣고있는 현실이 씁쓸하다.


태그:#한글날, #원더걸스, #노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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